[딩크견문록] 당신의 옆반 이야기.
# prologue
나는 학교에서 잘 살아 왔다.
애기(신규)때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 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교사가 되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때 만들었던 문집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가는 것.
수학여행때 아이들과 같이 공연을 하거나 아이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 .
일기에 편지를 써주는 것.
혹은 집으로 편지를 보내주는 것 .
그러다가 학교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사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전학년에 펼쳐진, 오랜기간에 벌려진 집단 괴롭힘 사건을 내가 밝히게 되기도 했으며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에게 치마 올려보라고 한 중학생들을 찾아 헤메기도 했으며
24살 되서 동네 초등학교 아이들 돈 뺏던 녀석을 붙잡으러 뛰어다니기도 하고
아이들을 비디오만 틀어주며 관리도 안하는 분과 싸우기도 하고
스마트교육이라는 것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타이틀이 붙기 시작했다.
"저 녀석은 참 열심히 하는 애야,"
"저 녀석은 왜 저렇게 살지?"
"쟤는 왜 저렇게 힘들게 살아?"
"쟤는 왜 저렇게 돈도 안되고 도움이 안되는 일에 목을 매?"
나는 그동안 열심히는 하지만 방향이 문제인 그런 사람으로 보여왔다.
#1. 은근한 불편함.
그러면서 생기는 은근한 불편함들. 여지껏 운이 좋았는지 그 누구도 나에게 직접적으로 하지 말라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
"그거 꼭 해야 하는 거야?"
"학교일부터 잘 해야지?"
"....."
어느 순간 교직은 일이 되었다. 일이 되면 그냥 기본만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조금 더 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학교일은 어느순간 학교특색 등 다양한 사업들이 등장하면서 정말 많아졌다. (주말도 반납해야 할 정도로 말이다.)
#2. 외로운 교실
(초등)학교의 구조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왠만한 사장실 크기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각자 교실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 공간은 꽤 커서 많은 부분은 아니지만 일정부분(칠판, 뒷 게시판, 앞 게시판, 교사책상)은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또한 교실에서는 사실 교사 한명, 학생 여러명의 구조이기에 학생들은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따를 수 밖에 없다. 이건 엄청난 특혜이기도 하다. (보이기에는) 자유롭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외로움을 겪는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데 왜 옆반에서 불편해 하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왜 관리자는 막지?'
'왜 아이들은 이 좋은 걸 따라하지 않지?'
'왜 내 마음은 아무도 몰라줄까?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의 공간은 (옆 반과는) 닫힌 공간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옆 반을 만날 일이 없다. 그래서 시간을 내기 전까지는 (역설적으로) 동료를 만나기 어렵다.
그리고.... 학교에 유명한 통설이 있지 않은가?
[우리 반이 하는 일은 옆반이 모르게 하라]
#3. 동학년 협의
우리반이 하는 일은 옆반이 모르게 해야 하지만 슬쩍 알 수 있는 시간이 동학년 협의 시간이다. 그래서 동학년 협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내 카드를 보여주면서 상대방의 카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신규 때 동학년 협의 시간이 좋았다. 이 동학년 협의시간은 특별한 목적이 아닌 서로 잡담을 하는 때가 많았다. 그 시간을 통해서 상대방의 교실 이야기를 듣고 일상생활을 듣는다. 한참 웃고 공감하고 위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은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교사로서 성장하는 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교사로서, 한명의 사람으로서 자라는 것. 난 동학년 협의 시간이 좋다.
#4. 어느 순간....
동학년 협의시간에 다른 반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 무엇이 있다. 동료교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나를 대단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신기하거나 혹은 왜 저러나하는 시선으로 같이 보기도 한다.
내가 하는 활동을 같이 해보겠냐고 물어보지만 다들 그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학교일정이 바빠지면서 어느 순간 동학년 협의시간이 사라지고 메신저로 대신하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한다.
#5. 나는 말하고 듣고 싶었다.
그래서 에듀콜라 웍샵이 정해졌을 때 나는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리고 듣고 싶었다. 다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까? 혹은 아무런 이야기라도 하고 싶지 않을까? 그래서 몇 달간 준비하여 장소를 만들었다.
#6. 우리의 옆반은 이야기 한다. - 오프토크
임정인 선생님은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인해서 에듀콜라에 합류하였고 글을 쓰기로 했다. 무슨 글을 쓸지 매일매일 고민한 흔적이 글에서도 보였다. 그리고 웍샵 당일 이야기 할 때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아침활동을 수업과 연계하는 내용을 들은 순간 참 멋져 보였다. 새싹 교사의 짧은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다른 교사들이 더 봇물이 터져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싹교사의 마력 중 하나는 이것이 아닐까? 누구든 비슷한 경험은 존재한다.
장은정 선생님은 저경력교사이다.(아직 1정이 아닌 것으로 안다.) 사실 에듀콜라 집필진을 모집할 때 장은정선생님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신규교사들의 이야기가 우리 교사들에게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사실 전율이 흘렀다.
첫 번째는 교직을 처음 발 디딜 때의 자신감, 두 번째는 교직을 보내면서 겪는 어려움들이 너무나도 나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들으며 많이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겪은 일들이 일년에 한번씩 터져도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한 5년치를 한번에 겪고 있는 그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하지만 견디면 이긴다고 했다. 선생님은 이기고 계시다. 그래서 더욱 선생님이 멋져 보였다.
이 둘의 이야기를 듣자 웍샵의 순서가 조금 바뀌었다. 게스트로 참여해준 나영상 선생님이 앞의 두명과 자신이 연결이 된다고 하시며 자신의 발표순서를 조금 앞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 원래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정말, 지독히 가볍게) 15분 정도의 이야기였는데 이분이 준비해오신 강의의 내용과 ppt를 보는 순간 정말 놀랐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 매슬로우의 욕구. 우리는 생존하려는 교사인가? 발전하려는 교사인가? 사회의 현상과 현재 교사로서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
네 번째 발표순서는 유새영 선생님이었다. 이 선생님이 처음 글을 쓸 때 정말 신기했다.
‘어?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게 아니네?’
‘국어책이 아니라 일반 책으로 수업을 할 수 있단 말야?’
물론 할 수 있다. 당연하다. 교과서야 하나의 제재 일뿐 그게 바이블은 아니니 말이다. 우리는 어떤 한가지 교육방법을 접하면 그것에 빠진다. 그리고 일순간 그것이 나의 교육철학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다 덮을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혼란이 다가온다.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나만의 것은 무엇이지?’
유새영 선생님은 현재 슬로리딩으로 그것을 찾아낸 것을 보였다. 단순히 책을 읽고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인성교육도, 글쓰기 교육도 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이 멋졌다.
하지만 내가 제일 멋져 보였던 것은 자신이 혼란을 겪었을 때 다른 길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보통은 이게 아닌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길을 계속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고 다른 길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섯 번째 발표는 이준수 선생님이었다. 로또교실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
‘왜 로또지? 매일 도박하나? 오마이뉴스 기자인데 도박을 좋아하는 군’
단순히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매일이 소중해서 로또라고 이야기 하던 그.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이준수 선생님은 기자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그의 문체는 시인과 가깝다.
다른 이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적은 글 중
「내 느낌이, 내 생각이 뭐 별거라고.... 근데 뭔가 아프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뭐가 있긴 있구나.」
이 말이 제일 좋았다.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는 충만함. 그는 이걸 항상 느끼는 듯 하다.
여섯 번째 발표는 조유진 선생님. 아마 내가 처음 만난 시점으로는 에듀콜라 내에서는 두 번째일 것이다. (조유진쌤이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만났으니까 말이다.) 이 친구도 참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워오려고 노력했던 교사다. 어느 사람이든 욕구라는 게 있다. 그 욕구를 채우는 방법은 다양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보며 욕구를 채우려는 모습.참 멋졌다.
놀이 공부도 하고 있고 토론교육도 공부하고 있는 조유진 선생님은 정말 다음 웍샵 때가 기대되는 선생님이다.
일곱 번째 발표는 이보명 선생님. 에듀콜라 내에서 에너지의 폭발력은 최고일거라 생각한다. 처음 이분의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서 들었고 잠시 우리집에 오신 적이 있었을 때 이야기를 듣고는 확신했다.
‘에듀콜라에 필요한 사람이다’
자신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모두가 많이 쓰느라 방법에 대해 생각을 많이 못하고 있던 것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판서다. 판서는 현재 학교의 모습이 등장하고 지금까지 사용되는 가장 기초적이고 강력한 수업방식이다. 이걸 구조화하고 정교화한 교사를 많이 보지 못했다.
이보명 선생님의 판서 강의는 정말 원격연수를 만들고 싶다. (잘팔릴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배울거라 본다.) 그리고 이보명 선생님의 교실과 수업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 분의 학습자료는 다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는 않겠지만 교사로서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본다.그래서 이분의 에너지의 폭발력이 참으로 부럽다.
여덟 번째는 이은진 선생님의 발표였다. 육아휴직한 교사의 생생한 이야기!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이야기는 듣고 놀라웠다. 그리고 엄마로서 느끼는 어려움들.
특히 알림장에 대한 것은 신기했다. 교사로서는 당연히 아이들이 알림장을 직접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안 사실인데 현재 1학년 교육과정에서 한글 쓰기를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내려갔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여기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결국 한글은 어느 순간 부모의 몫이 되어버린 사회가 되었다. 이건 안타까운 일이다. 비단 이것 뿐일까? 엄마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이유. 그리고 엄마의 일상 난 들으면서 모든 것이 짠했다.
#7. 당신에게 들려주지만 사실은 내 이야기야 – 온 Talk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진행된 온토크.
첫 번째 진행은 나였다.
육아휴직 규정과 수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남자도 할 수 있음을... 그리고 돈도 나옴을.... 일단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고 시간이 더 되었다면 이 나오는 휴직수당도 아직은 부족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복지국가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왜 돈이 부족한지 느낀다. 그렇기에 아직은 더 갈 길이 많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잘못된 정보를 중간에 전달해서 흠칫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을 좀 빼야겠다. 방송을 보니..)
두 번째는 안홍정 선생님이었다. 에듀콜라 내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최고봉 중 하나인 선생님이다.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고민들... 이것저것 깔짝깔짝 아는데 이게 과연 나의 전문성인가? 이런 고민은 우리는 한참 해간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도 하고 끄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이것저것 해달라고 많이 요구했는데 수많은 방송장비를 가지고 와서 다 해준 것. 두 번째는 키가 컸던 것. 나는 나보다 키가 큰 사람은 손윗사람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안홍정 선생님은 형처럼 느껴졌다.)
세 번째는 김보법 선생님. 인천출신인데 대구에서 성장한 분이다.(마계에서 고담으로 건너갔다.) 이분은 미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잘한다. 요플레미술. 요플레를 먹는 것처럼 간단하게 미술을 하자는 가보다. 그냥 미술을 좋아하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집안이 미술집안이다. 이런 분들의 손은 정말 부러운 손이다.
전공자도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미술지도를 잘 할 수도 있다는 걸 이분을 보며 알게 되었다. 항상 예능을 못해서 잘 못가르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못해서가 아니라 좋아하지 않아서 안가르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는 다시 한 번 유새영 선생님. 오프토크 한번, 온토크 한번 두 번을 하신다. 왜 슬로리딩을 하게 되었는지,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좀 많이 부럽다. 저렇게 자신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다섯 번째는 나승빈 선생님. 우리나라 교사 중 블로깅을 가장 많이 하는 교사. 모든 걸 다 배우려는 교사. 그래서 백화점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분이다. 이 선생님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탁월하며 영향력 있는 교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성장을 하려고 많이 애쓰는가 보다.
무엇보다 자신의 직업은 여행가이고 취미생활은 교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에 종이 마구 울렸다. 어쩌면 저 생각이 교사로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여섯 번째는 에듀콜라의 철학자. 김백균 선생님의 강의였다. 김백균 선생님도 블로깅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다. 수업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끌고 오고 싶어하는... 그리고 많이 정리하는 그런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 이론이 강하면 실행력이 약하고 실행력이 강하면 이론이 약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김백균 선생님은 두가지를 겸비한 그런 모습이다. 그래서 많이 배워야겠다.
일곱 번째는 에듀콜라의 편집장 김연민 선생님의 강의였다. 내용은 간단하다. ‘교실 속의 프레임’ 김연민 선생님의 강의는 핵심적이다. 그리고 간결하다. 하지만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이건 참 부러운 힘이다. 나는 여러 말을 해야 겨우 끌고 오는데 몇마디만 하면 금방 끌고 간다. 그래서 좋기도 하다.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지만 옆에 있다 보면 내 능력이 증폭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참교사기 보다는 오롯이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교사. 듣기 좋다.
#8. 아쉽다 그대들!
안화용 선생님은 참석하셔서 발표를 하시기 보다는 많은 걸 듣고 계셨다. 사실 안화용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안화용 선생님을 만났을 때 안홍정 선생님을 만났을 때 나오려고 했던 말이 또 나오려고 했다.
“누나! 안녕하세요~”
(빨리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나..)
황성진 선생님은 바로 얼마전까지 오시려다 못오셨다. 이분이 오셨으면 쇼미더머니 분위기로 재미난 인생여정을 들을 수 있었을 건데. 아쉽다. 다음 기회에는 분명 가능하겠지.
정준영 선생님과 양은석 선생님은 꼭 모시고 싶었다. 이분들의 교실 운영도 듣고 싶었고 양은석 선생님께는 애니어그램 검사를 에듀콜라 모든 선생님 것을 받게 해보고 싶었다. 그럼 거기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왔을 거라 생각된다.
#9. 우리는 사실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다.
.
이날 웍샵은 우리끼리 회비내고 우리끼리 진행했다. 에듀콜라 집필진을 모집할 때도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신들이 해보고 싶다고 한 분들도 꽤 많았다. 웍샵을 진행할 때도 어떻게 채울까 김연민 편집장과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는 공간이 필요했던 게다. 교사로서, 혹은 사람으로서 이야기 할 공간. 그 공간이 온라인에서 제공이 되었었고 우리는 서로 글을 썼다. 그러다 어느날 그 에너지는 오프라인으로 넘어왔다.
우리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살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하고 말할 공간이 필요했다.
교육에 대해 교사가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두가지가 함께한 웍샵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지 않다.
ps. 내 호랑이가 최고였다.
에듀콜라 온토크 방송은 여기서도 볼 수 있어요.
#epilogue
당신의 옆반이 전하는 이야기. 다음에도 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