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제국 운영법] 10. 집에서 회신서를 받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신의 학급을 운영한다. 진영제국 운영법은 본인의 학급운영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학급운영법은 본 교실에서는 효과가 있던 것들이다. |
#prologue
학기초에 집으로 보내는 회신서는 양이 어마무시하다. 마치 먹방을 보듯 말이다.
그와 더불어 돌아와야 하는 회신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 어디선가 선생님이 아이들의 개별 회신봉투를 만드셨다는 게 생각이 났다. 나도 예전에 만들어 봤었는데 이번에는 제국운영에 맞게 더욱 개선해보고자 하였다.
#1. 우편봉투를 이용하자.
학교에 있는 우편봉투를 이용하여 학부모에게 보내면 회신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지난 경험상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어디에 넣었는지를 모르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2. 회신봉투를 튼튼하게!
회신봉투를 튼튼하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게다.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코팅이다. 코팅을 하면 안에 어떻게 넣느냐고 물어볼 수 있겠다. 다 방법이 있다. 우선 회신봉투로 쓰기로 한 것을 코팅지에 넣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코팅을 한다.
코팅을 한 후 크기에 맞게 자르고 밑의 사진처럼 네임펜으로 그은 선 부분을
가위로 금을 낸다. 여기서 커터칼이 아닌 가위로 하는 이유는 가위의 날이 덜 날카롭기 때문이다. 예전에 커터칼로 해보니 아예 봉투의 접는 부분이 잘라지기도 했다.
가위로 금을 낸 후 손가락을 이용해서 틈을 벌리고 나면
다음과 같이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튼튼한 회신봉투가 완성이 되는 셈이다.
#3. 회신봉투를 꾸며보자.
회신봉투를 그냥 주면 밋밋하니 그림을 그려 꾸며보게 하니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나왔다.
물론 아래와 같이 그린 친구들도 있었다.
이렇게 그렸길래 부모님이 보실 건데 다시 한번 해보지 않겠냐("너 엄마한테 총쏠거냐?" , "이게 설마 너의 어머니는 아니겠지?")는 황제의 부드러운(?) 권유로 가서 다시 그렸다.
#4. 어디에 둘까나?
이 회신봉투는 이제 튼튼하지만 그냥 두면 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해서 알림장을 꺼내게 한 후 알림장 앞 표지에 붙이게 했다.
#Epilogue
이제 아이들이 잊지 않고 가지고 오는 일만 남았다. 가능하겠지? 오늘도 진영제국은 순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