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제국 도전기] 1.아침활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해봤다.
prologue.
교사로서의 나는 조금씩 한발자욱을 걸어오고 있다. 에듀콜라의 선생님들은 그러기에는 참 좋은 구성이다. 많은 이들이 다르고 그들에게 많이 배우며 조금씩 변해보고 있다.(발전인지는 알 수 없다.") 올해의 가장 큰 발걸음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자 였다. 이번 2017년부터는 단순히 운영법만이 아닌 도전기이기도 하다.
#1. 일괄적인 아침활동. 그건 좀 그렇지?
학생들이 아침활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그림과 같이 앉아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혹은 책을 읽던가...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전부 책을 읽을리도 만무하며 조용히 하기도 만무하다. 진영제국에서 백성들에게 조금씩 선택권을 줘보기로 결심을 했다.
#2.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아침활동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4가지가 나왔다.
공부(학원숙제 혹은 문제집), 독서, 그림 그리기, 야외활동.
이 네가지를 보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다.
"그럼 일단 네가지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그걸 하자. 그런데 말이야. 야외활동(운동장)을 하는 건 학교에서나 다른 반에서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하시면 이건 못할거야."
아이들은 표정은 그렇지는 않았지만 일단 말은 동의를 했다. 남에게 다른 반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건 인식한 모양이다.
#3. 아침활동판을 만들다.
매일 칠판에 아이들이 뭘 할지 적게 하는 게 귀찮았다. 그래서 활동판을 만든다면 관리가 쉽거나 학생들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위의 표처럼 만들었는데 밑의 이름자리는 학생들의 이름들의 원래자리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4. 코팅하고 자석을 붙인다.
학습준비물 중에는 이런 자석판이 있다. 이걸 아침활동판과 이름표에 붙이기로 하였다.
이처럼 이름표를 하나씩 코팅하고 그 뒤를 자석으로 붙였다.
#5. 칠판에 붙이고 설명하다.
칠판에 붙이고 이름표를 밑에 이름자리에 붙였는데 크기를 잘못 계산해서 넘쳤다.
칠판 오른쪽 하단에 붙여놓았다. 그리고 아침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게 했다.
#epilogue
언제나 그렇듯 모든 아이들이 다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크기가 A4사이즈인지라 너무 작아서 B4로 다시 출력하고 코팅하고 이름표도 다시 제작했다.
이 활동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활동하게 하기 위함이다. 작년에는 한달동안 할 아침활동을 정해서 나름 프로젝트로 진행해 보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일단 아이들이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니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독서를. 나가서 놀고 싶은 학생은 야외활동을. (학원)숙제를 안한 학생들은 공부를 선택하는 모습이 보인다. 당분간 두고봐야지. (하지만 아침이 시끄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