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담임일기
교실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존재한다.
1. 딜레이어(Delayer)
- 이 유형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늦는다. 우리반은 오전에 와서 두줄글쓰기를 한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한다. 시간표가 국, 수, 봄, 봄이면 오전시간에는 교실에 없고 1교시에는 두줄글쓰기 공책이 있고 2교시에는 국어가 3교시에는 수학이 있다. 시간도 미묘하게 늦는데 1교시가 끝나갈 즈음에 두줄 글쓰기가 끝나서 국어책이 올라오고 2교시가 끝나갈 즈음에 수학책이 올라온다. 하기 싫지만 일단 하면 끝내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항상 늦는다.
2. 드리머(dreamer)
- 이 유형은 항상 상상을 많이 하는 유형이다. 수업시간에도 다양한 상상을 즐긴다. 그래서 멍때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책은 펴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읽는다.
3. 로스터(Loster)
- 항상 잃어버린다. 우리반에는 주운 것을 담는 통이 있는데 대부분 이 유형의 학생들의 것들이 있다. 잃어버린 것이 너무 슬퍼서 공부를 못할 정도다. 그리고 찾아서 너무 기쁘다. (매일 반복이다.)
4. 콘센트레이터(Concentrater)
- 이 아이들은 집중한다.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에 집중한다. 그게 연필일 수도 있고 지우개일 수도 있다. 아! 친구일 수도 있다.
5. 러버(Lover)
- 친구를 좋아한다. 언제나 친구와 함께 하려 한다. 수업시간 중에도...
6. 저요저요(me! me!)
- 수업시간 초반에는 참 고마운 유형이다. 이 유형은 언제나 손을 든다. 교실을 활기차게 하는데 일조한다. 다만... 손을 들고 나서 정답을 생각한다.
7. 포게터(forgeter)
-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하다. “아 맞다....” 라고 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학교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한가지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저학년 담임을 하니 수업내내 정신이 없다.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서 잠깐 아이들과 다른 활동을 하다 보면 진도 챙기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집에 보내고 나서 퇴근 시간 즈음에는 아이들과의 일이 생각나는 게 참 즐겁다. 지금은 그렇게 살고 있다.
매번 담임이 문제인가 하는 건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