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통합〕특별한 수업 마무리를 원한다면, 교실 박람회로!
8월 28일부터 시작했던 ‘안녕, 세계야’ 주제 수업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학기에 주제로 공부할 때의 기간은 한 주제당 2주에서 3주사이었다.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첫 주제를 두 달 가량의 기간, 긴 호흡의 배움을 진행하였다.
주제통합 수업은 시작만큼이나 마무리의 비중도 중요한 법! 마무리는 ‘박람회’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늘은 주제통합 수업 그 마지막 시간을 소개하려고 한다.
#‘안녕, 세계야’ 배움의 시작 (8월 28일~)
교실 속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자!
이번 주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과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데에 있다. 6학년 사회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알고 간접 경험을 해 봄으로서 흥미로운 교실 속 세계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소주제- 활동
1. 1인1주제발표 - 여행상품 제작하기
2. 서로 다른 시각문화 - 세계 여러 나라 상징물 제작
3. 미술 비평 - 세계 여러 나라 미술품 감상
4. 창의적인 의생활의 실천- 아우인형 만들기
5. 음악으로 지구 한바퀴- 세계 여러 나라 노래
6. 주제표현 - 라인댄스 만들기
7. 박람회 - 3일간의 축제
#‘안녕, 세계야’ 주제수업 박람회 형식
6개의 대륙 부스는 그동안 배움을 나누어 주는 공간이 된다. 소주제별 활동이 한 자리에 이루어지는 축제의 장이다. 나라 정보, 음식 나누기, 의상체험, 상징물 그리기 체험, 우수 여행사 소개, 세계 여러 나라 노래+ 무용 재능기부, 전통놀이체험, 퀴즈코너, 마그넷+아우인형 판매 등등 부스마다 개성이 있는 공간으로 정해진 형식이 없었다. (교사는 박람회 목적과 운영시간만 안내할 뿐 부스 운영 프로그램은 팀원끼리 의논하여 정한다)
6학년은 5개 반이어서 4교시에 걸쳐 4개 반이 각각 한 시간씩 관람객이 된다.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정리만 해서 나누어 주는 형식으로 부담을 최소화하였다. 3교시 동안 박람회 준비를 하고 한 시간은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였다. 미리 해 보면서 시간과 동선을 조절하고 수정하는 배움의 기회! 이 과정이 박람회에서는 꼭 필요하다!
# 각 대륙별 개성이 돋보이다.
<아프리카 대륙 팀>
1.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4개의 나라를 소개. 우드락 한 장에 4개 나라의 정보를 이미지화 하여 소개하였다.
2. 소책자를 제작하여 앞서 설명한 4개의 나라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3. <퀴즈>아프리카 대륙 지도를 보여주고 위치와 나라를 설명한다. 이 때 지도위에 나라 이름은 포스트잇으로 적혀있다.
잠시 시간을 주고 5개의 나라의 포스트잇을 떼고 맞추도록 하였다.
4. 3번 프로그램에서 통과한 관람객에게는 아프리카 땅콩을 시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5. <놀이> 전통놀이를 안내하고 직접 할 수 있게 도와준다.
6. <노래> 서아프리카 노래 ‘팡가 아라피아’를 가르쳐주고 함께 불렀다. 관객의 호응에 따라 라인댄스로 추가해서 해보았다.
<남아메리카 대륙 팀>
1. 남아메리카 대륙에 속한 나라 설명을 재치 있는 유머를 섞어서 하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싸리비아 콜롬비아 할 때 콜롬비아를 소개 할게요, 한 대 칠래? 할 때 칠레를 소개하겠습니다.” ^^
2. <체험>상징물인 마라카스 색칠 코너가 있어서 원하는 관객은 앉아서 색칠을 하면 상품을 준다.
3. <퀴즈> 1번부터 7번까지 번호를 고르면 번호에 해당하는 퀴즈를 낸다. 번호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데, 정답 맞추기를 힘들어 하는 관람객에게는 추가 힌트를 후하게 내주어 결국 답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유럽 대륙 팀>
1. 유럽 대륙에 속한 5개 나라 정보를 이미지화해서 설명하였다.
2. <퀴즈> 국기와 나라이름 카드를 섞어 매칭 하는 게임을 하였다.
3. 귀여운 가렌더는 유럽의 다양한 나라 이름들이 적혀있고, 유럽 소책자에는 배운 점을 쓸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아이디어가 색달랐다.
4. <노래> ‘런던 다리 무너져’ 노래와 무용을 함께 불러보며 마무리하였다.
<북아메리카 대륙 팀>
1. 4개 나라 안내판이 다른 모둠과 달리 이미지 옆에 글까지 적혀 있어 놓친 부분은 다시 읽을 수 있게 했다. 이미지 완성도가 높았다.
2. <게임>안내판에서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여 ‘시장에 가면’ 게임을 ‘북미에 가면’으로 바꾸었다. 큐레이터와 관람객 8명 모두가 참여하였다.
3. <퀴즈>정해진 관람 시간이 남으면 3*3빙고도 진행하였다. 빙고 단어는 북미에서 소개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할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먼저 빙고를 외치는 관람객에게 상품을 증정하였다.
<오세아니아 대륙 팀>
1. 수업 시간에 사용한 나라별 카드와 책으로 오세아니아에 속한 나라를 설명하였다.
2. 관람객이 문제를 직접 뽑아서 풀었다.
3. <체험>호주 국기 색칠하기 프로그램이 의외로 인기 있었다. 준비한 견본과 가장 비슷할수록 상품을 준다고 했는데, 참여한 모두에게 상품을 주었다.
4. 3교시에 전체를 대상으로 뉴질랜드 노래 'epoI tai tai yeah' 를 무용과 함께 가르쳐주었다.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호응이 좋았다.
<아시아 대륙 팀>
★ 가장 인기가 좋은 대륙이었다.
1. 아시아 대륙에 속한 4개의 나라 정보를 안내하였다.
2. <퀴즈> 설명한 정보(키워드)를 바탕으로 스피드퀴즈를 하였다. 한사람씩 설명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맞추는 방식이다. 4개 이상을 맞춘 팀은 일본 라멘 시식권을 제공하였다.
(물론 이 라멘은 진라면으로 밝혀졌으나 모두가 만족했다. 시식코너로 프로그램이 엉망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센스 있게 이 행사를 쉬는 시간에 진행하였다.)
3. 순위를 공개하여 경쟁을 유도했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공통 프로그램>
부스별로 나라별 상징물을 마그넷으로 제작하여 판매하였다.
수익금은 좋은 곳에 기부 예정이라고 미리 밝혔다.
‘공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엇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견디고 즐기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엄기호의 「공부공부」에 나오는 구절이다. 내가 가르치고 배우는 우리교실 안에서도 이런 문화가 흐르기를 바란다.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험을 위해 쏟아내고 리셋하는 공부 말고 긴 흐름으로 앎을 기억하는 수업을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더 큰 배움을 갖게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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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세계야’ 주제통합 재구성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앞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