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羅放記 #4 – 욕심은 끝없는 매몰비용을 부르고 -
첫 방송의 실패를 교훈삼아 두 번째 시험방송 시도.
수업 3시간 전부터 대기하던 우리 학교의 몇몇 지구인들은 그냥 무시하고, 다른 학교 구독자(학생)들의 난입. 수업 중 채팅을 빙자한 잡담. 출결 확인 과정의 어려움. 유튜브 로그인이 안되는 분들의 출현까지 하여간 잡다한 문제점들이 발목을 잡았다.
그 와중에 내 관심을 집중시킨건 다른 곳이었으니 그건 바로 영상의 허접함. 목소리는 내 영상 제작용 마이크로 커버하는데 성공했는데, 웹캠이어서인지 영상이 구린건 너무 거슬렸다. 더불어 OBS가 버벅거린다는 느낌도 들어서 검색해보니 학교 PC 사양으로는 OBS를 돌리기 좀 벅찰거라는 점까지 확인했다. 다시 비용을 추가해야 할지 고민해야하는 순간.
OBS를 돌리기위해서는 그래픽카드를 끼우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러기엔 그래픽카드 구입비용이 아깝고, 집에 있는 내 PC를 가져올수도 없는 것이어서 고민하다 차선책 램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봤다. 학교 PC는 사무용이라 램 4G, 아무리 잘 찾아도 8G. 이래저래 안되겠다 싶어 정보부장님께 헬프를 했더니 내 짬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상냥하시게도 8G짜리 램을 사주셨다.(참고로 난 우리학교에서 항상 연구 중인 사람이다.) 그렇게 램은 16G로 업그레이드 완료. 이전보다 안정적이라는 느낌에 일단 안도했다.
한편 영상이 구린건 카메라를 바꾸라고 하는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들었다. 휴대폰을 연결하면 좋다는데 그건 방법이 너무 귀찮고. 현재의 웹캠도 화질면에 있어서는 괜찮다고 해서 차선책이자 유튜버 필수 사항인 조명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난 유튜브 방송을 생각한건 아니고 진작부터 교육지원청에서 자금을 지원해주는 자율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 동아리 활동 주제가 ‘유튜브에 책 소개 영상 올리기’. 이렇게 생각이 연결되자마자 바로 조명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조명을 찾아보니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당연하게도... 거기에 조명은 한 개만 쓰는게 아니고 기본은 삼점조명이라네, 어쩌네. 거의 일주일 가까이 검색, 검색, 또 검색을 해서 국산 브랜드로 결정하고 조명까지 투자하게 되었다.
매몰비용은 늘어나는데 언제쯤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