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羅放記 #3 – 배움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시험방송 -
장비도 얼추 갖췄겠다. 혼자서 하는 실험도 이제 지겹다 싶어서 시험방송을 해보기로 했다.(혼자서 한 실험만 3번정도 됐으니까...) 유튜브에 실시간 스트리밍 예약을 걸어놓고, 라이브 방송 썸네일도 만들고, e-학습터에 라이브방송 링크를 올리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0월 첫 방날. 평소보다 일찍 수업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데 방송 2시간 전부터 채팅창에 글이 올라왔다. ‘얼래 이것들이 이 시간부터?’라는 생각으로 채팅을 보는데 이상하게 이질감이 드는 채팅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설마설마해서 물어보니 다른 학교 학생! 그랬다. 1학기동안 동영상을 올리면서 그냥 서로 돕고 살자는 생각으로 공개설정을 해놨더니 몇십명의 구독자가 붙었는데 이 분은 그 구독자 중 한명이었던 것.(얘는 자기도 수업 중일텐데 왜 내 채널에 온걸까?)
(여기는 '동두천'인데 '안산저격수'라니...)
평소에 유튜브 볼 때 채널 구독을 하면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으면서도 막상 내가 방송을 하게되니 다 까먹어버린것이었다. 두세명 정도 구독자가 있길래 조용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수업 시작. (시작음악을 너무 힘차게 틀어버려서 내 목소리가 한동안 안 들렸던 건 비밀로 하고~)
이상하게 내 질문에 애들 반응이 늦다고 하면서 유튜브 창을 보니까 이런! 내가 말하는 것과 애들이 듣는게 거의 20초 차이가 난다. ‘뭐지뭐지?’하다가 첫 방송이 끝나버렸고 서둘러 원인을 탐색. 결론은 내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설정을 잘못 한 것. 그렇게 역사적인 첫 방송은 얼렁뚱땅 끝나고 말았다.
(지연 시간을 '매우 짧은 지연 시간'으로 설정했어야 했는데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