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뭐하는 동아리인가?]온라인으로 과학동아리를 한다고?
"선생님, 선생님은 과학동아리 어떻게 해요?"
"나? 나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요?"
때는 5월.
이제 슬슬 원격수업이 적응되기 시작했다.
그 때 스믈스믈 올라오는 생각.
‘원격 수업도 하는데, 동아리도 원격으로 하면 어떨까?’
애초에 올해 하려고 했던 과학동아리 주제가 마침,
‘3D 모델링과 아두이노를 활용한 창의적 산출물 만들기’였다.
일단 시작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6학년 친구들 학부모님들께 문자로 링크를 뿌렸다.
링크를 뿌리고 나서 그 다음 고민을 시작했다.
‘어떻게 운영할까?’
3D 모델링은 Tinkercad(이하 틴커캐드)를 활용해서 주로 하는데 회원가입이 문제였다. 온라인 상황에서 회원가입까지 신경 쓸 수가 없으니.
그.런.데.
틴커캐드에서 ‘클래스’를 만들 수 있었다. 학생은 수업코드만 넣으면 교사가 만든 클래스에 들어올 수가 있는거다.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신청한 아이들 이름을 등록하고 동아리 첫 번째 날 ZOOM에서 만났다.
틴커캐드 클래스 들어오는 방법을 설명하고 메이커의 여신 유투버 ‘다은쌤’의 영상을 보면서 3D 모델링을 익혔다.
원격 수업에서 틴커캐드의 장점은 아이들이 굳이 저장하지 않아도 자동 저장되고 클래스의 경우 아이들의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내가 모아서 볼 수 있다. 거기다 직접 수정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화상으로 이야기하면서 화면 공유도 하고 아이들 작품도 직접 수정해주고 메뉴도 쉽게 가르쳐 줄 수 있었다.
쌩 초보였던 아이들의 3D 모델링이 한 달만에 이만큼!
아이들은 정말 습득력이 빠르다.
수업때도 느끼지만 정말 동아리를 하다 보면 아이들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걸 느낀다.
특히 자기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의 집중력은 정말 대단하다.
끊임없이 쌓여가는 모델링들......
이제 3D프린터가 열심히 일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