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요가이야기]3. 판차코샤
[좋아서하는요가이야기]3. 판차코샤
안녕하세요, 모리입니다. 앞선 요가 이야기에서는 요가가 궁극적으로 마음의 작용을 점멸하는 것이고, 요가의 수련을 통해 우리는 삼매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요가 이야기는 ‘판차코샤’입니다.
판차코샤는 전통 요가 생리학에서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판차코샤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은 마치 양파 껍질처럼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한 층 한 층 소개드릴게요.
먼저 1층, 안나마야 꼬샤(ANNAMAYA KOSA), 그림에서 가장 안 쪽에 표시된 층이며 음식으로 구성된 층, 즉 물질적인 육체입니다. 몸을 구성하는 피부, 근육, 뼈, 혈액이 해당되고 안나마야꼬샤를 다스리기 위해서 음식은 사트바(SATTVA)적인 것, 즉 맑고 가볍고 조화로운 상태 예를 들어 신선한 야채나 자극적이지 않은 과일이나 정제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사나, 즉 다양한 요가 동작을 통해 안나마야 꼬샤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 2층, 프라나마야 꼬샤(PRANAMAYA KOSA)는 프라나로 이루어진 생체에너지 층입니다. ‘프라나’란 전 우주의 모든 차원에 걸쳐 스며들어 있는 에너지를 의미하고 호흡, 숨결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평안한 호흡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겠죠.
3층은 마노마야 꼬샤(MANOMAYA KOSHA)로 마음으로 이루어진 정신적 층이며 모든 감각정 정보를 받아들이는 낮은 차원의 마음이 해당됩니다.이는 안정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으로 다스릴 수 있어 명상으로 외부의 상황에 대해 안정된 마음을 가질 때 바르게 활동합니다.
4층은 비즈나나마야 코샤(VIGNANAMAYA KOSA)입니다. 이것은 3층보다 더 고차원적인 마음, 즉 지성, 직관, 지혜, 의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라는 자아의식이 형성되는 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5층까지 오셨습니다. 뒤로가기를 누르지 않으셨네요!! 기쁩니다. 5층은 아난다마야 코샤(ANANDAMAYA KOSA)로 작은 자아인 자아의식으로부터 탈피하여 절대적인 우주 의식 즉 참자아가 생기는 층입니다. 이 층은 희열, 기쁨, 고요, 행복, 영혼의 층입니다. 각 층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1층부터 4층이 균형을 갖추게 될 때 비로소 5층 아난다마야 코샤가 발현됩니다.
판차코샤에 대해 조금 와닿으시나요? 제가 오늘 판차코샤를 소개해드린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앞서 요가를 통해 우리는 몸과 마음의 합일, 개인과 우주의 통합에 이를 수 있다고 소개드렸는데요, 요가의 개념이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요가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것처럼 요가에서 바라보는 우리 몸에 대한 관점도 조금 더 크고 복합적일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도자 과정을 지도해주신 리아선생님을 비롯해서 요가를 정말 사랑하는 요기니분들을 보면 건강하게 드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호흡을 다르시는 명상을 하고, 좋은 생각과 말을 하려하고, 끊임없이 배우면서 더 나은 지성을 갖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을 갖춘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러한 모든 노력이 결국은 요가 수련으로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제가 지도자 과정에서 판차코샤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크게 와닿았습니다. 제가 이 전 글에서 기록했던 미얀마 여행 또한 이 개념을 알고 난 뒤 돌아보니 제가 판차코샤를 다스리고 통합해가는 생활을 했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저에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판차코샤의 5개 층을 통해 선명하고 확실히 알게 되었던 것 같아 아주 유익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판차코샤의 개념이 조금 와 닿으시나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 숨 쉬는 것, 생각하는 것, 배우는 것, 그래서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에 대해 잠시나마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평온과 성장을 응원합니다. 가슴 앞에 합장하고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