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놀이]수업시간 10분 남았네, 애매하네 교실놀이
[인트로]
수업이라는 게 하다보면 10분 남을 때도 있다. 학습 목표가 간단하면 30분 하고도 끝나버리고 뭐 그럴 때도 있는거지. 허허.
계획된 거 다 했는데 수업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잠시 고민을 한다.
수학 시간이면 학습지나 한 장? 사회 시간이면 서로 퀴즈 내주기나 하까? 국어 시간이면 교과서 지문 읽게 하까?
그러나 아이들은 나의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땡깡을 피운다.
"으앙 교실놀이 해주세요 교실놀이"
시간 상 책상 미는 건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놀이를 떠올린다.
머머가 있더라...
책상 배치를 옮기지 않고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소개해드릴게요^^
간단한 놀이 2-3개로 한 차시 교실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론]
수업 시간 10분 남았네, 애매하네 교실놀이 첫 번째. 좀비들의 도시, 눈먼 좀비들의 도시
준비물 : 학생 수 만큼의 안대
TIP. 의자를 꼭 책상 속에 넣게 합니다.
-좀비들의 도시-
1. 시작할 때 좀비를 정합니다. 저는 23명 중 6명을 좀비로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2. 좀비는 안대를 끼고 사람들을 전염시키러 다닙니다.
3. 좀비에게 닿은 사람은 교탁으로 와서 선생님께 안대를 받아 안대를 끼고 또 다른 좀비로 활동합니다.
4. 모든 인간이 좀비가 되면, 혹은 교사가 게임 진행 상황을 보고 적당한 타이밍에 한 판의 게임을 마무리합니다. (저는 한 판에 5분 정도로 진행했습니다)
5. 2-3판 정도 진행하면 이제 쉬는시간^^~
주의 . 인간은 뛰어 다닐 수 없고 꼭 걸어다녀야 합니다. 라고했지만 경보와 달리기 중간 쯤으로 돌아다니네요... 이놈들...
-눈먼 좀비들의 도시-
놀이 규칙을 설명하기 전에 인트로로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상황을 대입해서 저희 반 애기들한테 설명해주었습니다.
"얘들아, 갑자기 백색증이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 어떤 남자가 갑자기 차를 타고 가다가 '끄아' 소리를 지르면서 앞이 안보인다고 하는 거야..."하니 아이들이 긴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설명하는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눈이 안 보이게 되었는데 말이야. 그 와중에 좀비 바이러스도"
아이들이 처음으로 저에게 야유를 보냈습니다. 과한 상황 설정... 아무튼 그러고나서 규칙을 설명했습니다.
1. 학생 전원 안대를 착용합니다.
2. 아이들 모르게 좀비 한 명을 선생님이 지목합니다.(등을 살짝 찌르거나 하는 방법으로요)
3. 사람들은 음소거 상태로 돌아다니고 좀비는 "스~"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닙니다.
4. 좀비에게 잡힌 사람은 감염으로 좀비가 되어 "스~"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닙니다. (이때 좀비에게 잡힌지 사람에게 잡힌지 모를 수 있으니 좀비는 잡은 사람에게 "나 좀비야"라고 합니다)
1. 3명 이상이면 가능한 놀이(모둠끼리 진행했습니다)
2. 아!파!트!라고 외치며 양손을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한 후 뻗어 쌓는다(모둠원이 4명일 경우 손으로 8층의 아파트가 쌓인다)
3. 술래가 손을 뻗는 동시에 0층!이라고 외친다.
4. 맨 위에 손부터 하나씩 빼면서 1층, 2층, 3층... 0층까지 센다.
5. 술래가 말한 0층에 손이 있는 사람에게 사랑의 인디언밥을...
처음엔 아이들이 규칙을 모르니 제가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아!파!트! 4층"이라고 하면 각 모둠의 4층에 손이 있던 아이들이 엎드려 지고 있고 아이들이 꺄르르 웃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제가 동시 진행하는 거 몇 번 하고 아이들끼리 놀라고 하면 잘 놉니다^^!
1. 4~6명 정도면 적당합니다.
2. 한 손을 폈다 접었다 하며 "만두 만두 만두 만두!"라고 외칩니다. 4명이 게임한다고 했을 때 제로 부터 5 10 15 20(5의 배수) 중 하나를 골라 숫자를 외칩니다. (숫자를 외치는 권한은 일등을 정한 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외칩니다)
3. 모든 사람이 마지막에 손을 펴거나 접어야 합니다. 편 손을 하나당 5개로 생각합니다
4. 만약 20을 외쳤는 데 4명이 모두 손을 펴서 20을 맞추면 맞춘 사람은 손을 빼고 관전합니다.
5. 이렇게 한 명씩 숫자를 맞춰서 게임에서 빠지고 마지막에 남은 한명이 벌칙을 받습니다. (저는 사랑의 인디언밥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