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김샘의 요플레 미술] 디자인 수업 : 점자 보도 블럭 디자인으로 배려하는 디자인 수업하기
[철김샘의 요플레 미술] 디자인 수업 : 점자 보도 블럭 디자인으로 배려하는 디자인 수업하기
아이들이 쉽게 떠먹을 수 있는, 요플레 같은 쉽고 맛있는 미술!
철김샘의 요플레 미술입니다.
수업의 도입부에서는 디자인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디자인의 본래적인 정의는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5학년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어떤 생각을 실제로 존재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배려」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배려가 담긴 디자인」이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배려가 담긴 디자인 혹은 발명이라 볼 수 있는 라이프 스트로를 예시 자료로 사용했습니다.
라이프 스트로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힘든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오염된 물을 그냥 마실경우 위험부담이 많죠?
라이프 스트로를 이용하여 물을 빨때처럼 빨아마시면 물을 정수해주는 제품입니다.
「배려」가 들어간 좋은 제품이죠?
Q드럼도 예시자료로 사용했습니다.
물통인데 아이들이 쉽게 끌고다닐 수 있게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매일 수십키로미터씩 걸어서 물을 구해오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랍니다.
마찬가지로 「배려」가 잘 들어가있는 디자인이죠?
우리 주변에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어서 그런 분들을 위한 디자인으로는 무엇이 존재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점자보도블럭, 휠체어 통로, 저상 버스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그 뒤 아이들과의 토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을 디자인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제품 디자인의 4단계를 소개하고 이 단계에 따라 점자보도블럭을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제품기획 단계에서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을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한번더 상기시켰어요
조사 및 분석 단계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는 점자보도블럭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아이들과의 토의 결과 우리의 디자인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 디자인 목표 >
첫째, 시각장애인을 위한 추가 점자를 디자인한다.
둘째, 미끄럼과 부서짐을 개선할 수 있는 재질을 찾는다.
셋째, 비장애인이 보기에도 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는 앞서 정한 디자인 목표를 기반으로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도화지 위에 그림과 글을 통해 팀별로 구상한 점자보도블럭 디자인을 시각화했습니다.
보도블럭을 블럭별로 상세히 설명한 설명서 한 장과 그 보도블럭을 실제로 보도에 깔았을 경우 어떻게 구성이 될지를 표현하는 조감도 한 장.
총 2장의 도화지에 아이디어를 스케치했습니다.
마지막 모형 제작 단계에서는 앞선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 구상한 점자보도블럭을
클레이와 지점토, 물감을 이용하여 실물화 시키고 안내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반 학생들이 디자인한 점자보도블럭들을 살펴볼까요?
이 모둠은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육각형 구조를 선택했고 점자보도블럭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접착하여 비오는 날 미끄러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푸른 배경에 물고기와 물고기 알으로 채색하여 보도블럭을 깔면 바다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자기 모둠의 보도블럭을 인도에 깔았을 경우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표현한 조감도입니다.
점자보도블럭이 물고기를 형상화 했기에 일반보도블럭에도 물고기를 그려넣어 전체적으로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지점토로 빚고 포스터물감으로 채색하여 만든 실물 모형입니다.
디자인 수업을 할 경우 반드시 실물모형까지 제작하여야 합니다.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제작해보는 과정에서 내구성이나 편의성, 규격등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며 자신의 미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 디자인 수업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둠은 모래사장을 디자인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조감도입니다. 점자보도블럭은 모래사장처럼 디자인하였고
일반 보도블럭은 댜양한 조각들로 꾸몄습니다
지점토로 빚고 포스터 컬러로 채색한 실물모형입니다.
이 모둠의 경우 새로운 점자를 구상했는데요
가장 위에 있는 화살표 모양의 보도블럭입니다.
이 모둠의 아이들이 점자보도블럭 제작을 위해 실제로 길위에 점자보도블럭을 관찰했는데
그냥 서야하는 곳이나 횡단보도가 있어 서야하는 곳이나 모두 같은 모양의 점자블럭을 사용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혼란을 겪을 것이 우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음을 알리는 점자를 개발했답니다.
지점토로 제작한 실물모형입니다.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이죠?
이 모둠 또한 새로운 점자를 추가했는데요
"곧 점자보도블럭이 끝나지만 조금 더 직진하다보면 다시 점자블럭이 등장합니다"라는 의미의 점자입니다.
「배려하는 디자인」의 목표를 잘 달성한 것 같죠?
숲과 자연을 연상시키는 조감이도입니다.
폼 클레이로 제작한 실물모형입니다.
이 모둠은 사탕과 핫도그로 맛있게 디자인했습니다.
이 모둠 또한 새로운 점자를 추가했습니다.
오른쪽 끝의 와이파이 모양 점자인데요
"전방에 길이 곧 휘기 때문에 주의하시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단순히 편의성이나 멋을 목표로 둔 것이 아니라 「배려」를 목표로 둔 디자인 수업을 하면서
직접 시각장애인의 입장으로 점자보도블럭이 있는 길을 걸으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러한 문제점들과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해 화도 내며
또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머리맞대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꼭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디자인을 해보는 것은
배려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철없는 김선생의 「배려하는 디자인 -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 디자인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