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좋은 게임은 있을까?
1. 들어가며
저는 이제 9살들어가는 아이의 아빠이자 게임을 좋아하는 교사입니다.
옛날 신규시절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고 학부모님들도 열정이 많다고 좋아해는 주셨지만
한 가지 엄청나게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신규시절에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PC방에 가서
같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같이 했던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피씨방에 간다고? 피씨방에 가는 것을 알아서 막아야 하는것 아냐?라는 내용의
컴플레인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들과 게임하는게 나쁜건가 같이 즐기는게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부모님의 컴플레인을 굳이 더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그 이후로 또 시도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너무 터부하는 느낌이 매우 아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네요.
1. 게임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게임중독'이라고 하는 단어는 게임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중독상태와 같아서
매우 위험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게임중독에 심각하게 빠진 아이들을 살펴보면
그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1) 게임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이 매우 다르다.
- 게임속에서는 매우 진취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이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띈다.
2) 게임이 아닌 다른 취미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 새로운 게임은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려고 하지만, 새로운 다른 무언가를 도전하는 것은 관심을 쉽게 갖지 않는다.
이런 모습들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 범죄라고 생각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물리적인 게임 시간이 많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이 아닌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2. 아이들에게 게임이란
게임을 아이들은 왜 할까요?
게임을 하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묻는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재미있어서'라고 대답합니다.
이때 아이들의 대답을 고민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어떤점이 재미있어?'라고 물어보면 그 대답을 하는 시간은 조금 더 많이 걸립니다.
아이들은 게임이 왜 재미가 있는지에대해 고민해 물어본다면 대답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제 경험상 아이들의 대답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1) 박진감있고 스릴이 있다.
2)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미가 있다.
3) 내 마음대로 될때 재미를 느낀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아이들은 게임이 아닌 현실생활에서는 박진감있고 스릴이 있거나, 친구들과 놀거나, 내 마음대로 되는 일에 대한
많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부모님 또는 학교등에서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이 점을 인지해서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게임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간적 여유 부족등의 이유로 나가지 않으려는 아이를 나가게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아이들이 바로 게임 밖으로 나오는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게임에 나오기 위해서는 준비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3. 아이들에게 좋은 게임이란.
우리는 시작이 있다면 시작의 반대편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이 정해진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끝이 정해지지 않은 것을 우리가 끝내는 것은
매우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방송가에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끝이 아름다운 드라마는 있을 수 있지만 끝이 아름다운 예능은 없다. 입니다.
드라마는 끝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을 생각하며 제작할 수 있지만
무한도전 같은 예능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많은 비판을 받아 관심을 잃게될때만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끝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아름답게 마무리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TV처럼 눈으로 시청만 하는 경우도 이런데 게임처럼 직접 체험하기때문에
더 깊은 몰입을 하게 되는 경우는 이런 점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사리 분별이 정확하게 되지 않는 어린아이인경우 이것이 더 크게 다가올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좋은 게임의 1순위는 끝이 있는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게임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기 조금 쉬워집니다.
2) 경쟁보다 도전이 있는 게임
나는 이 친구보다 이것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몰입이 많이되는 게임의 경우는 이것이 너무 과해질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과금이 되는 게임의 경우는 과금-시간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인해
현재의 나 자신의 수준에 불만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친구들과 경쟁으로 진행되는 게임보다는 나 혼자 하루 하루 하나씩 이어지는 게임이
훨씬 좋습니다.
결론-
이런 연유로 저는 게임중독에서 나오는 가장 시작은
핸드폰게임을 막는것보다는 패키지게임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게임을 함께하면서
혼자 폰게임을 하는 것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그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게임밖으로 데리고 나와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