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수업하기 - 디지털 판서수업
1. 뜬금없이 교과서?(feat. 원격수업)
코로나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느꼈던 점 중 그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운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학생들이 강의식수업을 좋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일년에 두세번정도 저와 함께한 생활에 대한 설문을 받습니다.
작년에도 꾸준히 했던 설문문항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그 결과를 받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활동형수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활동형수업의 비중을 최소화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강의형수업의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온라인실시간원격수업인경우, 학생들의활동이제한됨에따라교과서를펼쳐놓고
최대한자세하게알려주는방법으로진행할수밖에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원격수업이 좋았다고 이야기한
학생들의 비중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2. 칠판수업과 교과서수업
활동수업이 좋은가? 강의형수업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은
엄마가좋아? 아빠가좋아? 처럼 무엇이 좋다 나쁘다를 구분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활동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하는데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합니다.
제가 에듀콜라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에듀콜라 사이트링크는 알고 있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좋은강의(학생들이이해할수있는강의)는 활동형 수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교과서를활용한원격수업이생각보다많은도움이되었다고생각이들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교실에 칠판이 있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수업을 하는 내용을
잘정리해서학생들에게보여주기위함입니다.
보통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는 글을 학생들이 보면 공책에 정리를 하게 되는데
선생님이 말하는 내용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을 하기 보다는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내용을 그대로 따라 배껴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리를 많이 해 보지 않은 초등의 경우는 더욱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교과서에 직접 판서를 하는 경우 이것에 대한 효과가 더 높았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선생님이 교과서에 판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의 강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3. 디지털 판서수업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교과서를 활용한 디지털 판서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교실에서도 원격수업하듯 수업을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칠판에 판서하기보다 교과서에 직접 판서를 하면서 그 화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강의를 직접 진행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1) 교과서에 그대로 판서하기
교과서 pdf화면에 그대로 판서를 하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교과서 수업의 흐름을 학생들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교과서를 띄워주고 여백에 진행
필요한 교과서 페이지를 띄워놓고 이 페이지와 관련된 수업의 개념을 학생들에게 정리해 줍니다.
필요한 내용은 교과서에 판서를 하고, 이것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을 옆의 여백에 진행해 줍니다,
3) 칠판에 판서하듯 판서
학생들에게 개념을 정리하기 위해
빈 종이에다가 전통적인 판서를 하듯 디지털로 판서를 해 줍니다.
이것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개념을 정리해 줄 때 필요합니다.
4. 교과서 pdf파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1) 학기 초 usb를 잘 확인하자
학기초 usb를 받기는 하는데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있는 영상을 쓰자니 아이스크림같은데가 더 편하고 관리하기 귀찮으니
구석에 박고 버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교과서 파일입니다.
2) 학교온
에듀넷에 가면 학교온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선생님들은 교과서 pdf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듀넷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s://onschool.edunet.net/onSchool
5. 마치며
새학년 새학기에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좋은 강의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이다.'는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되, 가장 기본이 되는 강의에 대한 소양을 꼭 높이는 선생님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