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수업 3 - 하나의 방법, 다양한 수업
#0. 들어가며
에듀콜라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내가 썼던 글은 도구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포스트잇, 쌓기나무 등 교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교실 속에 잠들어 있는 많은 보물들을 다시 재발견 할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 봅시다.
도구와 방법은 지금 내가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도구와 방법은 형태는 다르지만 문제해결이라는 목적은 같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도구를 활용해 수업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것처럼
하나의 수업방법을 조금씩만 변형하면 다양한 수업으로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1. 10등놀이
이 수업은 2학년 수학수업으로 '네 자리 수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구안했습니다.
학생들이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데 살짝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가장 많이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다가 간단하게 비교하기 놀이로 수업을 구상해 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포스트잇에 숫자를 적는데 가장 큰 수 또는 가장 작은 수를 적도록 하면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게임으로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간을 찾는 것은 친구들과 비교해 보아야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수를 비교해 보며 중간값을 찾아보는 방법으로 실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10등 놀이는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의 크기 비교하기 활동입니다.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1학년과정(1~100), 2학년 과정(1~1000, 1~10000) 그리고 4학년 과정(억, 조) 등
다양한 학년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비교하기는 수학 뿐 아닌 모든 과목에서 한 번씩은 다루는 활동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방법만 조금 바꾸면 다양한 과목에서 나만의 수업으로 디자인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학년 교과에는 국어사전에서 낱말을 찾는 방법을 알기 위한 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은 국어사전의 색인의 순서를 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럴 때 이 수업을 조금 변형해서 '우리반에서 국어사전의 가운데 들어가 있는 단어를 생각해 볼까요?'
라고 한다면 좋은 활동 수업으로 디자인 할 수 있습니다.
4학년 교과에 무게재기 단원이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우리반에서 가장 가운데 등수로 무거운 물건 찾기 같은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과 한시간동안 다양한 무게를 재면서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폭탄게임
이 수업은 2학년 '말놀이를 해요'라는 수업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다양한 단어들을 생각해보고
그 단어를 활용하여 끝말잇기 등의 다양한 말놀이를 해 보는 단원의 수업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조금 더 많은 단어를 생각해보고,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높여보고자 간단한 게임으로 구안해 보았습니다.
폭탄게임은 위의 원래 그림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포스트잇을 활용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입니다.
액션러닝이라고 하는 문제해결 프로세스에서 많이 하는 활동과 많이 유사합니다.
단순하게 브레인스토밍한 다음 그것을 유목화하는 것 보다 조금 더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도록
게임으로 구성한 것이 폭탄게임입니다.
그러므로 이 활동은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그것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해야 할 때
학년 구분없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5학년 실과시간에 가정일에 대한 단원이 있습니다.
이 단원에서 가정일이 어떤 일이 있는지를 한데 모으기 위해 폭탄게임을 활용해 보았는데
동생돌보기, 청소하기 등의 기본적인 집안일부터 동생 공부가르쳐주기, 병원데려가기 등
다양한 생각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6학년 사회시간의 국가 기관이 해야 하는 일을 브레인스토밍해야 한다면
이 활동을 통해 국가 기관이 해야 하는 일을 모은다음
이 일들이 국회, 정부, 법원 중 어느 기관에서 해야 하는지 분류하는 활동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