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쉬운 연구 레시피] 쉬운 연구가 필요해 - 연구는 왜 어려울까?
지난 시간에 좋은 연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했었습니다.
위 그림은 좋은 연구의 '시작'입니다.
일단 교사의 좋은 의도가 있어야 무엇을 해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한다고 해도 연구는 참 어렵습니다.
일단 연구대회 나가라고 하면 겁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야."
연구대회 나가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잘만 하던데 나는 참 어렵고 시작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나는 어려워서 죽겠는데 주변에서 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냥 하면 돼"
그런말 하는 사람들은 참 재수가 없죠.
그래서 쉬운연구가 필요합니다.
1. 연구는 왜 어려울까요?
연구가 왜 어려울지를 생각하기에 앞서 연구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리코더를 불고 노래를 부릅니다.
춤을 함께 추기도 하고 책을 함께 읽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이패드를 활용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것을 '연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연구대회의 주제는 위의 것을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구와 연구가 아닌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네이버 백과사전에서의 연구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 보는 일.
이것에 비하면 연구와 일반적인 것의 가장 큰 차이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꾸준함
- 연구는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지속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한 두번 이벤트성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적으로 꾸준히 시도하고 관찰해야 할 수 있습니다.
2. 조사(분석)
- 수업시간에 리코더를 분다고 해서 학생들의 반응 하나 하나를 분석하지는 않습니다만
연구는 한번 해 보고 다음번에 해보고 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3. 진리(결론 도출)
- 분석한 내용을 연결하여 하나로 묶어서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가지를 할 수 있어야 연구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꾸준하게 시도하기가 어려움
- 외적 영역의 어려움
-> 시설적인 여건이 이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임
->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없음
-> 기타 외적 영향으로 인해 꾸준히 시도할 수 없음
- 내적 영역의 어려움
-> 학생이나 교사가 하다가 싫증을 느낌
-> 학생이나 교사가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름
-> 학생이나 교사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전혀 없이 시도한 경우
->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다른 분야를 제공할 여건을 뺏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
(리코더를 매주 한시간씩 분다고 하면 반대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짐)
2. 조사(분석)
- 외적 영역의 어려움
-> 조사나 분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어려움
-> 기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기 어려움
- 내적 영역의 어려움
-> 연구를 지속함에도 학생들의 변화를 느끼지 못함
-> 학생들이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연구 과정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낌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데에 대한 거부감)
-> 학생들의 연구 진행을 할 때 상황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큼
3. 진리(결론 도출)
- 내적 영역
-> 연구자의 처음 예상과 너무 다른 결과가 만들어짐
->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연구여서 학생들의 변화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를 찾지 못함
-> 조사 결과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느낌
이런 어려움이 있어서 연구에 시도하는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런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2. 쉬운 연구가 필요해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살짝 돌아갈 수 있는 쉬운 연구가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쉬운 연구는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연구를 말합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연구가 나를 힘들게 하지도 않고
학생들을 힘들게 하지도 않는데
효과가 좋다면 정말 최고의 연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연구가 쉬운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1. 교사
<외적 영역>
1) 꾸준히 해도 될만큼 준비가 많지 않은 연구
2) 다른 영역과 쉽게 융합할 수 있어서 시간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연구
3) 쉽게 학생들의 변화를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연구
<내적 영역>
1) 내가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연구
2) 높은 기술적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연구
3) 내가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
2. 학생
<외적 영역>
1) 준비 및 실행에 대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시도해도 될것 같은 연구
2)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특별히 무언가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연구
<내적 영역>
1) 도전의 난이도가 적절한 연구(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 꾸준히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으면 안됨)
2)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연구
3) 무언가 배운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연구
4) 자신과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구
다음주부터는 제가 생각하는 쉬운 연구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모두 쉬운 연구를 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