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만들어가는 만족도 높은 수학여행 #거꾸로교실_수학여행1
궁서쿨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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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22:58
우리 학교는 지난 2년동안 6학년 수학여행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장소 선정의 큰 방향을 설정한건 사실 교사들이긴 한데, 학생들과의 다모임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종반영하여 장소를 결정해왔죠. 그렇게 결정된 지난 2년 동안의 장소는 바로 ‘서울’이었죠. 2017년 첫 이런 시도를 한 후에 실시했던 수학여행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온것이 소문이 퍼지면서 2018년에도 역시 서울로 가게 됐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6학년 부장을 맡으면서 저 역시도 일단 올해 새로 6학년을 맡으신 동학년 선생님들과 지난 2년 동안의 수학여행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학급 다모임을 열어달라고 안내를 드렸습니다.
학급 아이들에게 우리 학교에서의 지난 2년 동안의 서울 수학여행을 이야기 해주시고, 그리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장소나 프로그램에 대해서 다모임을 열어달라는 것이었죠.
그 다음 주, 드디어 6학년 전체가 함께하는 학년다모임을 열었습니다. 주요 안건은 10월에 가게 될 수학여행 장소 선정, 수학여행에서 지켜야 할 안전 가이드라인 정하기 였습니다.
학급다모임에서 이야기를 좀 나눴기 때문일까요? 여러 학생들이 다양한 장소에 대한 의견을 주었습니다.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건 역시 서울이었죠. 서울 여행을 가면 학급별로 자율일정을 계획해서 학급별 일정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과 전세버스 등을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해진다, 조교 선생님이 없다(이 의견에 대해서 6학년 학생들이 많이 동요하더군요. 일반적인 수학여행에서의 조교샘들의 이미지가 어떤지 알것 같은.. ^^), 역사적인 볼거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근처에 많다 등이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수원화성, 부산, 민속촌 등의 장소 추천이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장소들은 자율일정을 갖기 힘들다는 것과 2박3일 동안 볼거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최종 장소 선정은 이전처럼 ‘서울’로 정해지게 됐습니다. 나중에 가정통신문으로 다시 선호도 조사를 하겠지만, 다모임에서 눈을 감고 거수로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에는 95%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던 것 같네요.
남는 다모임 시간에는 수학여행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말해보면서 학년에서 같이 공유할 안전수칙을 간단히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수학여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안전수칙을 다듬은 후, 학급에서 최종적으로 안전 교육을 마무리 하게 되겠죠.
올해는 아이들과 수학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갈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