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교사로서.. #02 세상에서 가장 쉬운 ai 앱 수업
AI하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내 세대에서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떠오른다. 지능을 갖게 된 인공지능이 핵전쟁을 일으켜서 인간들의 세상을 끝내려했던 인공지능 시스템.. 최근에는 토니스타크의 자비스를 떠올리려나? 사실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서 접했던 인공지능이 익숙했기 때문인지 AI를 수업에서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AI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해서 맞춤형 학습을 한다던지, 서로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듯이 뭔가 문제 해결을 돕거나 배움을 촉진시키는 것일까?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되에는 굳이 미디어 속에서 전지전능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AI 이외에도 몇 해전의 알파고 충격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간단하게나마 AI의 개념을 잡을 수 있었고, 현재 수준에서 수업을 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AI를 거창하고 어렵게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책의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며 내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수준의 AI활용은 아니여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책 제목을 떠올려보니 '가장 쉬운', 'AI앱 수업'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정말 바로 수업에서 혹은 가정에서 부모님과 아이가 간단하게나마 함께 해볼만한 AI를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앱에 대한 활용법이 구체적으로 담겨있기에 AI앱을 가지고 수업이나 생활 면에서 간단하게 도움 받을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한편으로 기대와 달랐다는 것을 제외하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여기에 적힌 수업 사례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고 살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학생들의 활용 소감이라던지, 실제 수업을 한 교사의 입장에서 좋았던 점 혹은 고려햘 점이나 아쉬웠던 점 등도 이야기가 되었으면 좀 더 깊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책의 지향하는 방향이 가이드 자료로써 다양한 AI앱을 소개하고 활용 사례를 안내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기도 할 것 같다. 그만큼 저자의 말 처럼 AI를 쉽고 재밌게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을만한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는 장점도 분명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