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교실활용기 #5. 교사 생산성 도구로써의 아이패드 활용 앱 top10 2부
지난 1부에 이어 아이패드 생산성 앱 TOP10 2부의 이야기를 통해 나머지 5개의 앱을 소개해보려 한다. 소개 순서는 그냥 무작위이며 어떤 의미에서 나에게 생산성을 부여해주는지 간단히 풀어보자.
6. Scannable- 무료
무료 스캔앱이다. 사실 아이패드 보다는 아이폰에서 훨씬 더 많이 사용하는 앱이지만, 아이패드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기에 소개를 해본다. 여러 스캔앱들이 존재하지만, ios, ipados에서 사용할 스캔앱을 찾는다면 난 이 스캐너블 앱을 가장 추천한다. 지금 다시 테스트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여러 스캔앱을 동시에 같은 상황에서 테스트 했을 때 문서를 자동 인식하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좋았으며, 무엇 보다도 여러 장의 문서를 순차적으로 자동 인식하여 캡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수업 후 학생들의 학습지를 모아놓고, 한 장씩 스캔해서 사진 파일로 저장할 때이다. 스무장이 넘는 학습지를 잘 포개놓은 후 맨 윗 장부터 한 장씩 자동 캡쳐하다보면 빠르게 한 수업의 결과물을 모아놓을 수 있다.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스캔된 파일을 pdf나 사진 형태로 에버노트에 바로 저장할 수 있고, 에버노트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스캔 앱 처럼 갤러리에 저장할 수 있다. 우리반 아이들도 자기 학습결과물을 스캔앱을 사용해 구글클래스룸 등에 올리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개인별 학습결과물을 포트폴리오처럼 온라인에서 모으고 관리할 수 도 있다.
7. Mindnode - 유료
마인드맵을 활용한 정리나 생각의 확산이 유용하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전에 컴퓨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거나 종이 위에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이 기법을 그렇게 많이 활용하진 않았는데, 스마트기기에서 마인드맵을 활용하면서 부터는 생활에서의 적용 범위가 꽤 넓어졌다. 그 중에서 아이패드나 맥북을 주로 쓰면서 내가 선택한 것은 마인드노드이다. 사실 이것도 2015년 즈음에 구매해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앱인데, 최근에는 월구독이나 연간구독형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다른 마인드맵 프로그램도 사용성이 조금 좋다 싶으면 최근엔 거의 다 유료화가 되어있는 상태라 무엇을 선택하든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있어서 마인드노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각적으로 깔끔해 보인다는 점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마인드맵 자료를 가지고 설명할 때 사용하면 좋은 포커스 모드 등의 기능 역시 마음에 든다. 너무 오랫동안 마인드맵에 있어서는 이 것만 써와서 다른 것들과 비교하여 장단점을 찾기엔 나의 경험이 협소하지만, 비주얼이 보기 좋다는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이긴 하다. 그리고, 아이패드나 맥 os에서 마인드맵 관련 앱 중에서는 항상 top순위에 나오기도 하니, 기능적으로도 문제는 없다고 봐도 좋을 듯..
개인적인 주된 사용 용도는 역시나 아이디어 정리나 개요 작성 등을 할 때 많이 쓴다. 공개 수업 등을 하기 전에 수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모으고, 그안에서 연결짓고 순서 다듬고 하거나, 어떤 프로젝트를 처리할 때 해야 할 것들을 모은 후 주제별로 다듬는 등..
8. Notion - 무료
노션은 할일관리, 메모, 프로젝트 관리 등 여러 면에서 올인원 도구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기기를 가리지 않고 사용가능하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으면 초반에 고생을 할 수 있지만, 조금만 사용법을 익힌다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초반부터 거의 10여년 동안을 에버노트라는 서비스를 활용해 그 안에서 메모나 할일 등 모든 것을 관리해왔고 지금도 에버노트를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2019년 즈음 부터 노션으로 넘어왔다. 교사로서 유료 플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컸고, 지금은 굳이 유료 플랜이 아니라 무료 플랜으로 써도 거의 제약이 없을 만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의 다양한 기록을 남기는 용도 이외에도 올해 같은 경우에는 동학년 선생님들과의 온라인 소통 및 자료 관리 공간으로써도 활용하고 있고 실제로도 여러 기업들에서 노션을 이용해 업무 관리를 하고 있다. 노션을 쓰기 힘들다면 혹은 내가 사용하지 않았다면 노션 대신 소개해주고 싶은 대체 프로그램으로는 조금 전에 말했던 에버노트가 있지만, 무료 일 때 제한 사항이 노션에 비해선 크기에 유료 사용을 권하고 싶고, 무료로써는 아이패드의 기본 앱인 메모를 추천한다.
9. 한컴오피스 뷰어 - 무료
교사이다보니 아무리 싫어도 한글 문서와 떨어 질 수 가 없다. 그럴 때 마다 한글 문서를 아이패드에서 살펴보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바로 한컴오피스 뷰어이다. 회원 가입도 필요없고, 그냥 설치만 해두면 편하게 한글 문서를 열어서 살펴볼 수 있으니,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공문 등을 살펴보기에 딱 좋다. 유료로 아이패드에서도 한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앱도 있긴 하고 실제로 쓰고 있기도 한데, 생각보단 편집 보다는 보는 용도 정도로만 아이패드에서 활용 중이라 이 앱을 추천해본다.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한글 문서 열어서 살펴보고, pdf 변환 기능이 있어서 pdf로 변환 후에 문서에 애플펜슬을 활용해 사인을 해서 사인본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다거나 할 때 자주 활용하고 있다. 시수표나 학급 명부 같은 것도 한 번 저장해두면 계속 열어 볼 수 있으니 필요할 때 활용하기도 좋다. 무료라서 광고가 나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10. 클라우드
10가지만 고른다는게 참 쉽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마 몇 시간 뒤에 아이패드 생산성 앱 10가지 골라봐 하면 또 다른 것들을 고를지도.. 잠시 고민 끝에 마지막으로 고른건 구글드라이브이다. 사실 정확히는 지금 구글드라이브를 쓰고 있을 뿐, 드롭박스나 아이클라우드 혹은 이런 전반적인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기본 앱인 '파일' 앱 등이 다 추천대상에 들어간다고 보면된다.
아이패드는 외장하드나 메모리의 파일을 불러오고 하는 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는데, 사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드롭박스를 사용해오면서 그 안에 업무나 수업 등의 자료를 관리해오고 있기 때문에 외장하드나 usb메모리 등 안들고 다닌지 오래 됐다. 그렇기에 아이패드에서도 클라우드 앱을 활용해 손쉽게 업무 자료를 열어서 살펴보고 관리를 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를 업무면에서도 활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어떤 것이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가장 추천은 드롭박스인데 무료로 이용하기엔 제한이 커서 1순위로 추천하긴 힘들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지역 교육청 별로 구글의 워크스페이스를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계신 분들에겐 구글드라이브를 추천드린다. 그 마저도 안된다면 ms오피스 계약은 더 많은 지역이 되어 있을것 같으니 원드라이브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세가지 클라우드를 몇 년동안 다 이용해왔는데, 요금만 아니라면 역시나 드롭박스가 최고이긴 하다. 뭐 이래 놓고, 나 역시 세 아이 키우는데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올해부터 드롭박스를 끊고, 구글드라이브만 쓰고 있지만.. ㅜㅜ
어쨌든, 학교내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쓰고 있어서 특히나 올해는 동학년 교사들과 모든 자료를 구글드라이브에서 공유하고, 공유 문서 등을 통해 자료 취합 등을 하고 있어서 업무 면에서도 활용성이 크다.
이상으로 1, 2부에 걸쳐서 총 10가지 앱을 골라봤는데, 지금 이 순간 떠오른 선택의 결과여서, 매우 좋고 잘 활용하는 앱이지만 소개 못한 것들도 있고, 간단히 소개 하다보니 구체적인 활용을 글에서 풀지 못한 것들도 많기에 앞으로 아이패드 활용 시리즈 글을 통해서 좀 더 정리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