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아이패드 교실 활용기 #1 아이패드와 아이들 첫 만남
1학기 중반이 지나가면서 앞으로 프로젝트를 몇 가지 진행하게 될텐데, 그 때 활용하기 위해서 작년 한 해 동안은 묵혀뒀던 아이패드를 꺼내서 세팅을 시작했다.
주로 했던 작업은 아이패드 os 업데이트, 애플 아이디 설정, 앱 업데이트, 교실 무선 연결 등..
모둠당 2대 정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됐고-여기까지 오는데 몇 년이 걸렸다. 학교에서 안 사주니 개인 사비로 여력이 생길 때 마다 한 대씩 구매해왔으니.. ㅜㅜ- , 눈물 딱고.. 어쨌든, 전 날 준비를 마무리 한 후 수업 시간을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만져보게 했다.
19년도 까지는 쉬는 시간도 있고 점심시간이나 중간놀이 시간도 있다보니 내가 기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하기 보단, 자기들이 알아서 가지고 놀다가 기능을 자연스레 익히도록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키노트나 프로크리에이트 등을 활용해서 나름의 결과물 들을 만들어냈었다.
<19년도 제자가 당시에 그리기 앱에서 그려준 이미지. 현재 나의 각종 프로필로 활용 중. ^^ 그 아이의 동생이 현재 우리반 학생.. ㅎ>
그런데, 올해는 쉬는 시간도 5분에 중간놀이, 점심시간도 없다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익힐만한 시간이 없을 듯 해서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함께 기능을 익혀봤다.
가장 먼저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와이파이 설정.. :) 요즘 시기에 와이파이는 생명수 같은 느낌이랄까.. ^^
사전에 설정에서 비밀 번호 등은 바꾸지 못하도록 미리 세팅을 해놓았으니 안심하고 설정을 같이 살펴봤다.
그리고, 서로 간의 자료 공유를 위해 에어드롭 설정을 조정했다. 편하게 공유를 하기 위해서 '모두 허용'으로~~ 설정을 했으니 에어드롭을 체험해봐야겠지.
에어드롭(Air drop) 애플의 기기들 간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빠르게 각종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이어서 아이패드 카메라로 셀카나 주변 사진을 찍은 후, 우리반의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에 에어드롭을 실습해봤다. 순식간에 서로의 기기로 각종 사진들을 주고 받는다. 이걸 하다보니 교실에서 아이폰 가지고 있는 친구 중에 전원 켜놓지 않고 있던 친구들이 기기도 목록에 뜬다.
"교실에선 개인 스마트폰 끕시다~~" 라고 학급&학교 규칙을 이야기 하고 나서~
사진앱에서 필터 효과나 자르기도 실습해봤다. 아이폰 쓰는 친구들 중에도 의외로 이걸 모르는 애들이 있어서 이 참에 겸사 겸사 기능 익히기도 마무리 했다.
마무리는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주력으로 써볼까 싶어서 선택한 miro라는 서비스를 다모임 진행에 활용해봤다. 이번 다모임의 주제는 한 아이가 제안한 '학급 추억 앨범 제작'에 관한 내용이었고,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그냥 브레인 스토밍 해보는 정도로 miro를 활용해 의견을 모아봤다.
앞으로 구글문서나 프레젠테이션 말고도 여기에 다양하게 학급활동을 실시하고 기록도 남겨볼까 생각 중..
다음엔 아이패드로 뭘 연습할까나.. 교실앱, 스쿨워크, 키노트, 넘버스, 페이지스, 미러링 등등 하나씩 같이 익혀가고, 이 참에 나도 이전과는 달리 조금 더 체계적으로 아이패드를 교수학습에 활용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