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 캠핑 예약도 스마트하게 하는 시대구나
지난 첫 글에서 몇 년만의 캠핑을 다시 시작하게 됐음을 이야기 했었는데, 그 공백의 기간이 생긴 것에는 셋째의 탄생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캠핑 예약이 힘들었다는 것도 컸다.
막내가 너무 어렸을 때를 지난 이후에, 오랜만에 캠핑장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기 위해 알아 볼 때 마다, 빈자리 찾기도 힘들었고 이전에 한창 캠핑할 때에 비해서 캠핑인구가 늘어서인지, 주말 캠핑 예약은 별도의 시간에 예약이 오픈된다고 나와있는데다가 그 시간을 일일히 기억해뒀다가 예약하기가 힘들어서 결국 그냥 ‘에이~ 하지마~’라고 그냥 포기했던 일들이 몇 번 반복이 됐었고, 그 이후엔 캠핑을 점점 잊고 지내게 됐다.
그러던 중에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하는 주가(?)처럼, 지난해 겨울에 갑자기 내 안에 몰아친 캠핑 열기로 인해서 값비싼 텐트까지 구매해버렸으니, 이제 아무리 예약이 어려워도 무조건 간다라는 생각으로 예약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리기 시작할 뻔 했는데.. 문득, 스마트폰 앱으로도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후에, 검색을 통해 간단히 알게된 캠핏이라는 앱.. 사실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이용객이 많지 않은지, 리뷰 숫자도 적었는데, 그냥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보기 편해서 좀 더 살펴보게 됐고 캠핑 예약시에 자주 이용하게 됐다.
이 앱으로 3번의 캠핑 일정을 잡아서 예약을 했는데, 다른 앱들과 비교해서(라고 하기에도 가장 리뷰수가 많았던 다른 앱 하나 밖에 비교 해보지 않았지만.. ^^;;) 메뉴 구성이 복잡해 보이지 않고 직관적이어서 살펴보기 편했으며, ‘캠핑로그’라고 해서 캠핑장에 대한 이용자들의 리뷰가 충실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기에 좋았다는 것이 돋보였다. 물론 캠핑장에 대한 리뷰가 없는 앱들은 없겠지만, 유독 관심이 갔던 캠핑장에서 나름 도움이 되는 리뷰들을 보게 되서 운이 맞아떨어진 탓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캠핑장의 환경이나 특징 중에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위주로 분류해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이용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파쇄석 캠핑장만 본다거나, 어린이들 놀이 시설이 있는 캠핑장들만 보는 등 원하는 특징을 선택해 캠핑장을 살펴보는 것도 캠핑장을 이용해본 사람들에겐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라 하겠다. 실컷 정보 찾아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텐트 옆에 주차를 할 수 없다거나 하는 애로사항이 생기면 안되니깐 말이다.
전반적으로는 캠핏이라는 앱이 만족도가 높았는데, 가장 큰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다른 아쉬운 점은 사실 없어서리..) 검색되는 캠핑장의 수가 많지는 않다는 점이다. 확실히 리뷰수가 높았던 다른 앱에서는 다양한 캠핑장이 검색되는데 반해, 캠핏은 그런 면에서는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앱도 같이 이용해서 검색을 해보곤 했는데, 아무래도 난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거나 깔끔해보이지 않으면 잘 사용하지 않아서인지(이런 사람임에도 교육과정 작성에는 이지에듀를 쓸 수 밖에 없는.. 난 인천의 학년부장.. ㅋ) 결국 다른 앱 보다는 그냥 내가 보기 편한 이 앱을 자주 사용하게 됐다.
캠핑 생활에서의 불편한 점 중 하나인 예약과 관련해서 캠핏 앱의 사용에 대해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지만, 사실 내가 평소 좋아하던 앱의 사용환경이 캠핏과 좀 맞았던 것 뿐이고, 이 글에서 가장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요즘엔 캠핑장 예약도 앱을 이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 정도일까.. 이전에 각 캠핑장의 홈페이지를 하나 하나 둘러보고 그 캠핑장의 홈페이지나 전화로만 예약해야 했던 시절에 비하면 참 좋아졌음을 느낀다. 그로인해 캠핑 횟수도 좀 더 늘 듯 하고..
이런 앱이 대중화된 시기에 캠핑을 시작하신 분들에겐 당연한걸 가지고 뭐 이리 길게 글을 쓰나 싶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참 반가운 변화이다. 이제 6월 중순 이후의 캠핑을 또 예약해볼까나..
사족 1.. 혹시 오해하실까봐.. 절대 광고글 아닙니다. ㅋ
사족 2.. 이 글을 쓰고 어젯 밤에 1시간 정도 7월 초 캠핑 예약을 위해서 캠핏을 비롯해 3가지 정도의 앱을 더 이용해봤는데.. 최소한 앱스토어 기준으로 캠핑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나오는 앱 중에선 가장 쓸만한 듯 하다. 어떤 앱은 모바일에서 터치가 잘 안되고, 어떤 앱은 정보만 보여주고 그 캠핑장의 웹페이지로 연결만 해줄 뿐 자체 예약이나 결제 기능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