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공통일정 정하기 및 학급별 자율일정 세우기 시작(feat Google Tool) #거꾸로교실_수학여행3
궁서쿨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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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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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사의 학년다모임을 통해 장소를 ‘서울’로 결정한 후, 공식적으로 가정통신문을 내보내서, 수학여행 장소 선호도와 실시 여부에 대한 최종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학급별로 학생들이 학급별 자율일정을 만들기 전에, 학년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교과와 연계한 ‘공통일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올해 수학여행의 공통일정을 만들기 전 이전 수학여행에서의 공통일정을 참고하여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17년도의 학년 공통일정은 ‘청와대 관람’, ‘참여연대 특강’, ‘창덕궁 관람 및 한복체험’, ‘서대문형무소 견학’이었고, 18년도에는 청와대 대신 ‘국회 견학’, 참여연대 대신 ‘수요집회 참석’을 했었습니다.
공통일정의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역사를 테마로 해서, 학생들이 수학여행에서 6학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역사와 현재의 사회 문제에 대해 직접 겪어보고 알아가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수학여행 2박 3일 기간을 완전히 학생 자율에 맡기었을 때, 교사의 의도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배움의 의미가 있는 장소를 찾아가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학년의 공통 일정을 어느 정도 설정한 후, 나머지 일정은 학생들에게 열어주는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던 것이죠.
선생님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공통일정은 17년도처럼 ‘청와대 관람’, ‘창덕궁 관람 및 한복체험’, ‘서대문형무소 견학’을 넣어두고, 이전보다 학생들의 자율 일정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 코스만을 교사의 의도가 반영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계획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학년 공통 일정이 결정된 후, 앞으로는 학급별로 주제중심학습과 연계하여 학급별 수학여행 계획을 세워서 코스를 정한 후, 6월 말부터 수학여행 전(10월 말)까지 수차례에 걸친 사전 답사 활동-학급별로 사전답사 횟수는 자율-을 하게 됩니다.
학년 공통일정을 확인한 후, 학생들이 학급별 일정을 세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내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위 내용은 구글문서(링크)로 작성하여 문서 공유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하였으며, 굳이 이 방식이 아니어도 어떤 식으로든 공통 일정을 안내하고, 학급별 활동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면 됩니다. 우리 학급은 이렇게 진행을 했지만, 다른 학급에서는 한글 문서로 시간대별 표를 만들어서 그 내용을 채워가며 작성하게끔 운영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말로만이라도 학생들에게 수학 여행 일정 중 어느 시간대를 학생들이 계획하면 되는지 알려주셔도 되겠죠. 단 말로만 안내를 해주고 학생들이 수시로 살펴보며 시간이나 장소를 확인할 자료가 없다면 계속해서 질문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아시죠? ^^
학년 공통일정에 대한 기초 안내자료로 학급에서 세워야 하는 일정을 확인한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1시간 정도 자유롭게 서울애서 볼거리, 먹거리 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안내자료에 어느 전철역에서 공통일정이 마무리되는지 확인하면서, 거기에서부터 본인들이 가고 싶은 장소가 어디인지 지도 앱 등을 통해서 확인도 해보고,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하면서 자유롭게 탐색하는 것이죠.
문제해결을 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일단 발산 혹은 확산시켜서 다양하게 가능성 등을 찾아본 후, 수렴해 가듯이, 학생들에게 수학여행 일정을 결정하기 전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검색을 통해 서울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봤다면, 그 다음엔 이제 그 중에 어떤 것을 가장 해보고 싶거나 가보고 싶은지 결정하며 추려가는 과정을 거쳐야겠죠. 다음 글에서 이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