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희망만들기(한전행복교육주간만들기 - 독서콘서트, 학부모 강연회, 오감만족 가족캠핑)
작은학교 희망만들기는 강원도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며, 내실있는 학교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하게 작은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어 가고 있는 강원도교육청 시책사업입니다.
저희 학교는 전교생이 50여명이 되는 작은 학교로 올해 점차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ㅎㅎ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작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동학년 눈치는 보지 않아도 되니까요..ㅎㅎㅎ
이러한 취지로 시작된 한전행복교육주간... 지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교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ㅎㅎㅎ
먼저, 독서콘서트. 그림책 만들기 작업입니다. 우리학교 다모임은 무학년제로 9개 깍지로 편성되어 있는데, 사전에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에서 내용을 뽑아서 깍지별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뒤집힌 호랑이를 쓰신 김용철 작가님을 모시고 그림책만들기를 했습니다. 첫날에는 텍스트를 함께 읽고 그림책을 구성하고, 손톱스케치를 깍지별로 진행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본격적인 스케치를 이었습니다. 16쪽 정도로 그림책을 구성해서 전체적인 스케치가 이어졌습니다.
3일차에 드디어 스케치한 그림책에 채색을 하고, 글을 쓰고, 제본을 하여 완성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마지막으로 발표하고 마쳤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었다며 자평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능력에 굉장히 감탄했다는 김용철 작가님...
이 결과물은 나중에 아이들 각자에게 앨범으로 작업해서 나눠줄 예정입니다.
2일차 오후에는 양구교육지원청과 함께 양구 관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김용철 작가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유명한 작가를 3일동안 학교예산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양구교육지원청 학부모센터 협조를 받아서 강연회를 함께 열어서 부족한 예산을 충당했습니다.
마지막 3일차 오후에는 가족캠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가족캠프에는 9개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텐트를 렌탈하고 학교 마당에 각 가족별로 설치하였고, 저녁식사를 위해서 가족요리 경연대회를 했습니다. 대회에는 상품과 기념품이 있는 법.. 기념품으로 가족수로 앞치마를 선물로 주었고, 상품은 찜솥을 하나씩 안겨 드렸습니다.ㅎㅎㅎ
저녁에는 한림미술치료센터에서 가족상담프로그램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여름밤의 영화상영으로 캠핑 마무리.. 날이 갑자기 추워서 입돌아 갈뻔 했지만..ㅎㅎㅎ 밤에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는 학교 마당에서의 캠핑은 참 인상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자유롭게 하고 캠핑을 마무리 했습니다.
작은 학교에서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자칫 선생님들의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작은 학교의 특성상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은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선생님들의 교육적인 보람도 높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콘서트, 학부모 강연회, 오감만족 가족캠핑을 통해서 2학기에 다양한 활동에 서막을 울리는 시간이 되었고요. 모처럼 학교에서 왁자지껄한 교육가족의 웃음소리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자주 올릴게요..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