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작하기(학급운영시스템에 대해서...)
2학기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충전 하셨지요?ㅎㅎㅎ
드디어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 아이들이 생각보다 엄청 컸어요.. 그 아이들과 함께 방학이야기도 나누고, 2학기에 할 것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1학기에 했던 학급세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학급규칙, 역할나누기 같은 학급운영시스템이 홀라당 리셋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자꾸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그래서 해야 하는 것이 2학기 학급세우기~~!
그렇다고 1학기 처음처럼 엄청난 것을 계획해서 운영할 수도 없고... 아이들 만나면 다시 해야 하는 학급세우기 노하우 몇가지 공유하려고 해요..ㅎㅎㅎ
1일차(방학이야기, 감정나누기, 협력놀이)
아이들과 처음 하는 것이 방학이야기 입니다. 아이들과 방학동안 있었던 일을 한가지씩 이야기하고, 그때의 감정이 어땠는지 표현하게 합니다. 저같은 소규모 학교 담임교사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목각인형을 활용해 봤어요..ㅎㅎㅎ 자신의 감정을 목각인형에 표현하고, 목각인형의 모습을 그려보게 합니다.
아이들의 감정놀이는 감정퀴즈로 진행할 수 있어요... 팝콘에듀 사이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 마음날씨로 아이들의 현재 감정을 찾아보게 할 수 있습니다.ㅎㅎㅎ 아이들의 감정을 찾아보는 활동은 1년 내내 진행하시면 참 좋습니다. ㅎㅎ
다음은 협력놀이. 협력놀이를 경쟁으로 몰아가면 아이들은 힘들고 지칩니다. 그래서 진행하는 놀이는 무조건 협력을 통한 미션 수행... 첫날 아이들과 진행한 것은 동물의 집 찾기 놀이. 에코샵홀씨에서 구입해서 아이들과 동물들의 집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집을 찾아보고, 나중에는 시간안에 모두 찾으면 성공하는 미션놀이입니다.ㅎㅎㅎ
2일차(가이드라인 만들기, 의미있는 역할나누기, 미션협력놀이)
첫째시간부터 회의는 진행됩니다. 우리반 가이드라인을 다시 짜 보는 거죠.. 아이들은 1학기 가이드라인을 생각해 보고, 우리반에서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해결한 우리반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우리반은 이런 반이 되길 원하는 바람을 적어봅니다. 그리고는 학급긍정훈육법의 가이드라인을 직접 만들어 동의절차를 거쳐 게시하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ㅎㅎㅎ
다음은 의미있는 역할나누기. 아이들 스스로 우리반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찾아보고, 할 일을 정해보고, 하고 싶은 역할을 정해보는 활동은 아이들이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해 줍니다.ㅎㅎ
중간중간 협력놀이로 협력의 분위기 만들기.
2일차 협력놀이는 막대기 잡기입니다. 아이들은 실수한 친구에게 비난을 가합니다. 그러면 감정이 상하게 되죠. 그래서 아이들과 꼭 이야기 나누는 것이 '실수해도 괜찮아'입니다. 아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막대기 잡기를 통해 엄청난 실수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괜찮아를 말해보게 해보세요.. 그러면 아이들의 분위기는 참 좋아집니다. 마지막에 성공했을 때의 아이들의 성취감이란...ㅎㅎㅎ
그러한 놀이는 도미노 놀이도 있습니다. 모두 도미노블럭을 세워서 성공하고, 마지막에 넘어뜨릴 때의 성취감을 얻게 해보면 어떨까요?
진도는 조금 늦게 나가도 됩니다. 우선은 우리반 학급을 배려와 존중의 학급분위기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선생님이 직접 분위기를 강조한다고 할 애들이 아니랍니다..ㅎㅎㅎ 아이들은 자존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할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배려와 존중의 학급이 만들어 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