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바닥놀이 프로젝트-4. 놀이판 설치, 놀이를 알려라~
5월 달에 열심히 바닥놀이터를 만들고 우리 아이들이 만든 놀이터가 예쁘게 정리가 되길 기다렸다가 6월부터 바닥놀이 프로젝트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설치와 홍보활동입니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바닥놀이터 홍보물을 만들었습니다. 놀이방법을 간단하게 적어서 홍보물을 만들면서 5월에 만들었던 놀이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적당한 공간에 놀이터 설치!! 홍보물을 만들고, 놀이터를 설치할 때 길이를 재야 하는데 긴 줄자가 여러개 있지 않아서 블록의 크기를 재서 가늠하기도 했고, 정리된 놀이판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는 아이들의 의견이 있어서 비율을 이용해서 적당한 크기로 늘렸습니다.(비율로 늘리라고 했더니 갑자기 수학시간이 되어서 하루 종일 계산을 할 기세라 설치 시간이 부족하겠더라구요. 결국 적당히 붙이라고 했었죠^^;;)
이미 뽀개뽀개 게임 활동 하면서 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여보는 연습을 했더니 아이들이 특별히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붙였습니다.
바닥놀이터 만들 때 몇 가지 팁!
1. 비가 온 다음에 붙이자: 바닥에 먼지와 흙, 돌이 참 많아서 테이프가 잘 안 붙는다는 의견이 있어서 비가 오고 나서 땅이 좀 마른 뒤에 붙였습니다.
2. 실선이 아니라 점선으로 붙이자: 이미 바닥놀이 프로젝트를 하신 다른 학교 선생님의 의견이었는데 실선으로 붙이니 한번 떨어지면 몽땅 다 떨어지는 대 참사가 일어난다고 하더라구요. 점선으로 끊어 붙이면 일부분만 떨어져 나가니 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우리반은 설치 한 다음에 따로 보수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말 오래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놀이를 해보고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모든 팀이 만들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재밌게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죠. 저는 그걸 업로드 해서 QR코드로 만들어 아이들이 만든 홍보물에 붙일 수 있도록 제작해 주었습니다.
우렁이 각시탈 팀 동영상 https://youtu.be/B7BIUD1bmlo
이제 홍보 마지막으로 다른 학급들에게 우리반의 활동을 안내하고 놀이를 배우고 싶은 반에게 우리반 아이들이 놀이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학년과 3학년에서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해줘서 아이들이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동생들에게 자신들의 놀이를 소개하고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끝나고 나서 소감을 들었더니 동생들은 언니, 오빠들이 재밌는 놀이를 가르쳐 줘서 재밌었고 좋았다고 평을 했고, 우리반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놀이를 알려주면서 뿌듯해 하기도 했지만 더불어 선생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다는게 쉬운일이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활동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아이들도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놀이를 수업과 학급에 적용해보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준비해온 놀이를 해보기만 하다가 재밌는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수업 시간과는 다른 적극성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놀이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어떻게 놀이에 드러나는지도 볼 수 있었고 2학기 놀이를 할 때 어떤 놀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2학기에는 외부의 도움 없이 제가 아이들과 새로운 바닥놀이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방학 동안에 고민도 해보고 바닥놀이를 진행하신 다른 학교의 선생님들과도 의논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보고 적용하게 된다면 또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