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What if?
만약 ~라면? 만약 ~을 한다면?
학교에서 이런 것들을 한다면? 평소에 생각해보았던 것들을 몇 가지 적어봅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이미 하고 계실 수도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 생각이 비현실적이거나 짧은 사견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또 다른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확장시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주말, 유니클로에 들러 히트텍을 샀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여 사은품으로 창문에 붙이는 뽁뽁이를 받았습니다. 올 겨울에도 집에 뽁뽁이를 붙여놓을 생각이었는데 마침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What if ->뽁뽁이를 교실 창문에도 붙여보면 어떨까요?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할 수도 있고, 에너지 절약을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깥 경치도 보고 환기도 시켜야 할텐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시야를 가리지 않는 창문이나 잘 여닫지 않는 창문에 붙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뽁뽁이를 붙이기 전과 후의 교실 온도를 비교하는 실험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아직은 실천해보지 않은 생각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패하면서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이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 판해문 놀이터 비평가가 쓴 신문 기사글을 읽었습니다. '놀이터에는 함께 쓰는 놀이상자가 꼭 필요하다. 놀이터에는 놀이기구 외에 놀잇감이 딱히 없을 뿐더러 아이들이 필요한 놀잇감을 지니고 다니기가 사실상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올해는 보라매공원에 함께 쓰는 놀이함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What if -> 학교 운동장에도 공동 놀이함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물론 학교 운동장에는 체육 시간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육 창고에 여러 가지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방과후나 주말에 친구들과 놀 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놀잇감들은 창고에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그것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습니다.
운동장 한 켠에 공동 놀이함을 두고 그 안에 고무줄, 비사치기, 축구공, 플라잉 디스크, 줄넘기 등등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놀잇감을 준비해두면 어떨까요?
여기서 가장 큰 우려는 분실과 관리 문제일 것입니다. 신문 기사에도 이와 관련된 부분이 언급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우려할 일이 아니며 문제가 생기면 서로 합의를 통해 풀어가고 개선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고 공공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문화를 형성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말합니다.
만약 정말 공동 놀이함을 설치한다면 아이들 전체의 합의와 양심적인 실천이 꼭 필요하겠죠?
문제는 분명 발생하겠지만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안전교육 시범학교인 웅상고에서는 '불시에, 수시로' 대피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학교 자체적인 대피 매뉴얼을 만들고 수차례 실전 대비 훈련을 하면서 실제적인 대응 능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What if ->
각 학교에서 자체적인 재난대응훈련을 수차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학교에서의 훈련은 사전에 미리 계획되고 충분히 예고된 후에 실시됩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대응하고 대피하는 과정이 매우 느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몇 번의 훈련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면 한 번의 훈련쯤은 불시에 실시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때,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함으로써 시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교사만 미리 상황을 인지하도록 안내하여 훈련 진행 상황을 좀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끌어 갈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예상되는 문제들은 구성원들간의 합의를 통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미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런 다양한 생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에 의해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발전과 성장이 뒤따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