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weird!
“타다다다다닥”
평소 생각 없이 내려가는 계단을 직접 내려다보며 걷는 순간! 그 순간부터 스텝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늘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말들이 어느 순간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우습기도 합니다.
“취,나,물?”
“방,귀?”
‘이름이 이상하지 않아? 좀 웃기지 않아?’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들을 의식하는 순간, 말 그대로 something weird! 뭔가 이상하고 기이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젯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국어에 관한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림책에 나온 문장들은 의문투성이에 이상하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입으로는 글을 읽고 있는데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죠. 의식하지 않고 읽었을 때는 그냥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이었는데 그것을 ‘대상’으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뒤죽박죽 섞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단어가 살아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something weird!(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런데 바로 이 느낌, 이 시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고 보는 순간 무엇인가 발견할 가능성 혹은 발전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을 매번 그냥 지나친다면 ‘의식-의심-패스’를 반복하게 되는 것뿐입니다. 이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면 이 이상한 것을 파헤쳐보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되겠죠. 제가 하는 행동은 <사전 찾아보기>입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내 생각과 다를 때,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반드시 검색을 합니다. 저는 주로 네이버 사전이나 검색포털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찾다보면 조금 더 정확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덤으로 언어에 대한 민감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국어 문법에 관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문법 지식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문법에 대한 민감성을 갖도록 하는 것, 자신이 가진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습관이 되도록 이끄는 것 또한 중요한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