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로 배움을 잇다 (2) - 교사와 학생을 잇다
교사와 학생을 잇다, 온라인 학습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저는 대구구지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교는 대구미래학교 운영과 더불어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2016~2018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2018~2019년), 에듀테크 활용 교육 선도학교(2020년)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교실에는 최신PC를 우선 배치하고 무선AP, 듀얼모니터, 웹캠, 헤드셋, 태블릿PC, 거치대, 삼각대 등의 장비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교사의 선택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온라인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개학 연기가 예측되는 상황 속에서 본교는 2월 말까지 모든 학반의 온라인 학급(클래스팅)을 개설하였습니다. 이미 2018년부터 온라인 학급을 통해 가정과 소통하고 있었기에 플랫폼 선택에 대한 고민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1학년 신입생의 경우 학교 전체 공지와 각 담임 교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3월 1일까지 학부모 가입을 완료하였습니다. 1학년 학부모님들은 대체로 젊은 세대이고, 2~6학년 학부모님들은 이미 사용 경험이 있어 가입 유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먼저 학부모 가입을 100% 완료한 후에 3~6학년 학생을 가입시켰습니다. 이미 가입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의 도움으로 학생 가입에도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월 2일부터 4월 16일 온라인 개학이 이루지기 전에도 온라인 학급을 통해 가정과 소통을 지속하였습니다. 저는 5학년 부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 5학년의 경우 두 담임 선생님이 함께 진행하는 Youtube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3월 7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첫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스스로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주말 저녁 시간을 이용하였습니다.
두 담임교사가 ‘스트림야드’로 원격 연결하여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하고 학생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하였습니다. 디지털교과서, 클래스팅AI, 이학습터, 칸아카데미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안내하고, 클래스카드, 카훗 등을 활용한 실시간 퀴즈배틀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라포를 형성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Youtube 라이브 방송은 금요일 또는 토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4월 16일 온라인 개학까지 매주 운영하였습니다.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고 학생들의 원격학습을 위한 여건을 조사하였습니다. 각 학급 담임 선생님의 학부모 상담을 통해 가정의 돌봄 현황을 파악하고,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기기 보유 현황을 수합했습니다. 정보부에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원격학습을 위한 긴급 인터넷 설치 지원, 학교 태블릿PC 대여를 진행하였습니다.
* 본 원고는 대구교육 72호에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