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5년에 남은 것은 뱃살과 에듀콜라
<2016.01.14 14:49>
소개 문구에도 적어둔 것처럼 정말 바쁜 2015년이었습니다. 남은 것은 늘어난 뱃살과 에듀콜라입니다. 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2015년에 했던 일 중에 하고 싶었던 일은 에듀콜라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2016학년도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되었으니 아마 올해도 더욱 바빠지겠지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분명 늘어나겠죠?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우선, 해야 할 일을 넘어서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적어봅니다.
아내에게 자유 시간 만들어 주기, 아이와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업무부장, 학년부장을 맡기 이전에는 가사에 어느 정도 참여를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사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마음이 쓰입니다. 이번 3월이 되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고 아내도 차차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24개월인 아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랑, 아빠랑, 아기랑 있으면 가족이야.”
“가족은 사랑. 가족은 사랑이야.”
“아빠가 알려줬지.”
네, 제가 알려준 말입니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입니다. 가족이 있고 내가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살기를 원합니다. 정말 가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2016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크아이를 기억하시나요?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초능력이 없죠. 하지만 호크아이는 가족이 있습니다. 어벤져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찾아간 곳이 호크아이의 가족들이 사는 집이었죠. 이런 설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있습니다만 호크아이의 딜레마는 가장에게 보편적인 부분이 아닐까요?
어벤져스의 슈퍼 영웅 같은 에듀콜라 선생님들 틈에 호크아이가 되고자 올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호크아이의 가족 사랑을 강조한 일본판 포스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