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로 배움을 잇다 (1) - 교사와 교사를 잇다, 학교가자닷컴
에듀테크로 배움을 잇다 (1) - 교사와 교사를 잇다, 학교가자닷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우리 대구는 타지역보다 훨씬 긴박하고 심각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개학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모두가 혼란스럽기만 하던 그때 뜻을 모은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학교가자닷컴과 온라인배움교실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온라인 학습 사이트라는 점과 전국의 교사들이 함께 했다는 점, 그리고 대구의 교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는 학교가자닷컴의 시작을 함께 하였습니다.
개학 연기 상황을 두고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개학이 이루어졌을 3월 2일을 앞두고 교육부와 교육청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마치 전시 상황과도 같은 긴급 회의가 계속 된 것으로 압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학생들의 가정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 사이트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밤을 새워가며 화상 회의와 온라인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사상초유의 개학 연기를 맞이한 3월 2일, 학교가자닷컴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은 일일 최대사용자 10만, 4월 말까지 페이지뷰 14,529,000회를 넘겼습니다. 학교가자닷컴은 이학습터, 온라인클래스 등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자리 잡기 전인 4월까지 온라인 학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냈습니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운영되어 교사들의 온라인 학습 구성을 위한 참고 자료, 학생들이 가정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자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가자닷컴의 사례는 EBS, KBS, TBC 등 방송 및 각종 신문사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구글에서는 10월 Teacher’s Day 특집 포스팅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교사들의 사례로 학교가자닷컴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소개된 학교가자닷컴 (화상회의 모습) >
출처 : 구글 공식 블로그 (https://korea.googleblog.com/)
초등학교 중심으로 시작한 학교가자닷컴은 특수, 중등, 유치원까지 확대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10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100여명 이상의 교사들이 참여하여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의 원동력은 바로 대한민국 교사들의 집단지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발성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교사들의 역량이 모여 이룬 결과물을 보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 본 원고는 대구교육 72호에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