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립자팁] 클래스팅 리뷰
클래스팅을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하는 학생들만, 다음 학기에는 모든 학생들이 가입했습니다. 다음 해에는 원하는 부모님들만 가입을 안내했습니다. 또 그 다음 해에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 초대 코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는 교내 연수를 몇 차례 진행 했고,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대구구지초등학교는 모든 학급, 학생, 학부모님이 클래스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클래스팅 연수를 위해 대구의 여러 초등학교, 중학교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스팅을 학생, 학부모와 함께 사용하면서, 그리고 주변 선생님들께 알리면서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글로 옮겨 봅니다.
클래스팅 쓰려면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가요? 태블릿PC 없는 학교는, 스마트폰 없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죠?
이 질문은 선생님,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것이기도 합니다. 클래스팅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처음 클래스팅을 소개하면서 가입과 접속을 컴퓨터실에서 몇 차례 실습합니다. 컴퓨터를 통한 클래스팅 사용을 권장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용은 나중에 알려준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가입하고 저장된 계정만 사용하는 학생들은 비밀번호를 분실하는 경우가 특히 잦습니다. 컴퓨터를 통한 로그인, 로그아웃과 계정 관리 하는 것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디지털리터러시’의 기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계정을 자주 분실하는 학생에게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교과서, 공책 등에 메모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클래스팅을 컴퓨터로 사용하도록 강조하고 안내해도 클래스팅이 스마트폰 구매에 대한 아주 좋은 명분이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클래스팅은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둘 중에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판단은 결국 부모님이 몫입니다.
선생님께서 클래스팅 하시니까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더 많이 합니다. 선생님 때문에 스마트폰 중독 되는 것 아닌가요?
우선 분명히 말씀드릴 점은 클래스팅, 클래스팅 러닝, 디지털교과서, 칸아카데미 같은 활동은 모두 시간을 정해서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스마트폰, PC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잘 지키기 어렵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안 하면 스마트폰 사용을 덜 할까요? 게임이나 유튜브, 카톡을 안할까요? 이런 것들을 안 하면 게임, 유튜브, 카톡 사용 시간만 더 길어지는 것 아닐까요?
디지털기기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시대입니다. 지금 학생들이 살아갈 시대는 어떨까요? 디지털기기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몫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냥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고 방치하시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살펴봐주세요.
클래스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급 홈페이지 또는 SNS 서비스가 클래스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홈페이지의 학급 게시판, 네이버 밴드, 에듀넷 위두랑, 구글 클래스룸 등 클래스팅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들이 있지만 저는 주로 클래스팅을 사용합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회원 가입, 클래스 가입이 매우 간단합니다. 초등학생들은 가입 과정에서 보호자 인증을 비롯하여 복잡한 절차 없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클래스팅은 그 어떤 서비스에 비해 가입이 쉽습니다. 학생, 학부모 초대를 위한 SMS 발송, 안내장 출력 등 번거로운 작업을 클래스 메뉴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입니다. 예전에는 클래스팅 첫 화면에 가입 링크 문구가 ‘1분 만에 가입하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구는 바뀌었지만 이것은 여전히 유효한 사실입니다.
클래스팅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초등학교 교사 입장에서 가장 강력한 유용한 기능은 역시 ‘학급 공지’ 메뉴입니다. 온라인 알림장 기능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매일 하교할 때, 선생님의 전달 사항을 알림장 공책에 씁니다. 하교 시간 들뜬 마음에 휘갈겨 적은 알림장, 사실 가정까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알림장을 쓰지 않을 수는 없지요.
클래스팅의 ‘학급 공지’ 메뉴를 이용하면 클래스팅에 접속하거나 클래스팅 앱을 열어 우리 반의 알림장을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알림장에 등록한 내용은 스마트폽 앱의 알림과 SMS를 통해 즉시 전달됩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하교해서 알림장을 보여주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알림장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클래스팅은 학교 홈페이지의 ‘가정통신문’, ‘공지사항’ 메뉴와도 연동되어 있습니다. 클래스팅에서 우리 학급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우리 학교 소식까지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의 해당 게시판에 글이 등록되면 클래스팅에도 알림이 뜨고 바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식 정보도 연동되어 매일 아침이면 그날의 식단까지 학교 소식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공지 기능만 잘 사용해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 학교 소식을 즉시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설문을 받아보면 클래스팅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당히 높아서 학교 도입을 추진한 입장에서 매우 뿌듯하기도 합니다.
클래스팅을 실제로 어떻게 쓰고 있나요?
학급의 소식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둡니다. 지난 1학기에 4박 5일 동안 5학년 전체가 영어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체험학습장 규정상 학생들은 개인 전화를 가져갈 수 없었습니다. 5학년 담임 선생님 모두 학생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매일 클래스팅에 업데이트 했습니다. 가정에 전달할 내용도 학급 공지에 등록하고 클래스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는 방학 중 활동 과제도 클래스팅에 인증샷 남기기로 제시 했습니다. 예를 들면 ‘1인 1악기 연습하는 모습 클래스팅에 올리기’, ‘가족과 여행한 사진 클래스팅에 올리기’ 등을 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이런 사진들을 모아 교내외 UCC(사진, 동영상) 공모전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스팅을 모든 학급이 사용하기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내외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스마트교육 혹은 에듀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클래스팅은 학생들과의 다양한 활동에 좋은 허브 역할을 합니다. 멘티미터, 패들렛, 구글 문서 등 필요한 링크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클래스팅입니다. 물론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클래스팅에 가장 익숙한 저와 저희 반 학생들에게는 클래스팅이 늘 지름길입니다.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업데이트 된 클래스팅을 보니 더욱 기대됩니다. 함께 발전하는 클래스팅, 그리고 우리 5학년 1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