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수업나눔] SW전수(傳受)하기
올해 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관련 학급을 3개 정도 맡게되었습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평동 컴퓨팅 동아리
- 대상: 6학년 학생 중 신청자
- 시간편성: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 부평동 SW특공대
- 대상: 5학년, 6학년 학생 중 신청자
- 시간편성: 방과후
* 우리반
- 대상: 우리반
- 시간편성: 정규수업시간
오늘은 이중에서 동아리 활동 학생들과 함께 했던 "SW전수하기" 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단 작명센스는 조금 떨어지지만 활동을 간다하게 설명하자면
"6학년 동아리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배운 SW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2학년 후배들에게 전수(傳受)해 주는 활동"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기획의도
이 활동을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있었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맛보여주기 활동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6학년 동아리 학생들에게도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2. 계획하기
사실 2개 학년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2학년의 협조가 절대적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학년부장님께 부탁드려 2학년 선생님들과 만나 활동의 의도 및 진행방식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우리 학교는 6개 학급이기 때문에 6조를 편성해서 밀어내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것은 강당에서 코너를 마련해 두고 학급별로 돌아다니면서 체험하는 형식을 생각했었는데 다른 선생님들과 협의 후 6학년 학생들이 학급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3. 팀 조직하기
팀은 크게는 강의팀과 운영 지원팀으로 구성했습니다. 강의팀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진행하고 운영 지원팀은 교실 사이 사이에 위치해 시간 조절 및 운영에 대한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시간이 10분 단위로 돌아가는 강의라서 짧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실제로 진행을 해 보니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었고 저학년의 집중시간을 고려할 때 괜찮은 길이었습니다.
4. 연습하기
강의프로그램은 1학기에 배웠던 프로젝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디버깅 문제를 만들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학기 강의는 스크래치 센서보드를 활용한 피지컬 컴퓨팅 수업이었습니다. http://koreasw.org/?p=155
5. 강의하기
기대와 설레임으로 들떠있는 6학년 아이들과 함께 강의를 진해하였습니다. 한 반 한 반 끝날 때 마다 아이들은 더 나아졌고 이런 말도 넌지시 던집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얼마나 힘드신 줄 알겠어요.ㅠㅠ"
시작하기 전에는 6학년 아이들이 잘 설명할 수 있을까? 2학년 아이들은 집중해서 참여할까? 과연 교육적인 효과는 있는 것일까? 고민 많았던 활동이었습니다.
활동이 모두 끝나고 선생님들의 피드백과 자체 반성을 진행해 본 결과 6학년 아이들은 자신들이 배운 것을 동생들에게 가르쳐 주었다는 사실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고, 2학년 학생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