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클래스 상담이야기] #05. 소리지는 너를 대하는 나의 자세
퇴근길 룰루 랄라 ~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 받지 말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내가 상담 받기 싫다고 했자나요! , 나 상담 안받도 된다고, 왜 자꾸 전화하냐고!" 하며 악을 쓴다.
“누구세요?”
“00이요”
“내가 자꾸 너 찾아서 화 많이 났구나?”
“저 도움 하나도 필요 없고, 상담 안한다고요, 다시는 전화 하지 마세요” 하며 소리를 지른다.
뒤에 전화를 어떻게 받았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상담실로 와! 기다리고 있을께 .... 하는 나의 목소리가 어색하고, 남의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전화를 끊고 나서는 갑자기 마음이 쿵쿵거리고 내가 왜 때문에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맥이 다 빠진다.
이렇게 무례한 전화는 처음이다.
무엇이 학생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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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럴때는 이렇게 생각 해 보아요.
1. 나 때문에 화 났다고 생각 하지 않기.
학생이 물론 내가 자꾸 불러서, 화가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잠을 자는데 깨워서, 방과후에 비가 와서 집에 가기가 번거로워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다.
실제로 추후에 학생을 불러서 다시 이야기 해보면, 그 날의 그 상황에 대해서 기억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흥분하거나 지레짐작하지 말고,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확인 해 보자.
2. 화가 폭발 했다면, 잠깐!을 외치자.
그 학생이 나에게 소리지르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서, 잠시 전화를 끊고 5분 있다가 통화 하자고 이야기 했다면 지금 상황은 어땠을까?
다음에도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타임아웃을 외치고 학생에게 시간을 좀 주는 것이 필요 할 것 같다.
또한, 나에게도 이 상황을 인지할 시간이 필요 할 것 같다.
** 이 글은 분노로 가득찬 학생과의 전화통화 이후, 마음을 다스리려 쓴 글입니다.
** 학생의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학생의 전화 매너 등에 대해서는 따로 혼내지 않았습니다. 학생이 조금 마음을 다스릴 때 까지 기다려 준 후,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