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Q, 지금부터 Q 번외편 2] 6. 효과 높은 소통 프로그램 Best 7
필자도 여느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앞서 소개했던 다양한 플랫폼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다. 여러 시도를 했으며, 하고 있는데 그중 반응이 좋고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내 소개 영상(패들렛)
학기 초면 자기소개를 한다. 단순히 말로 하기도 하고, 자료를 만들어 게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뇌구조 그림이 유행했었고, 설문지, 문장 채우기도 많이 한다. 학생들 간에 교류가 적은 현시점에서 본인을 소개하는 활동은 더욱더 필요하다. 어떤 방법을 써도 좋다. 다만 등교를 간헐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실물 외에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서로 보고,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자는 몇 년째 하는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를 했는데, 본인의 티셔츠를 보여주며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그 영상을 패들렛에 올리게 한 뒤 서로의 영상을 감상하고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반응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며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한 이 영상은 다른 소통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에 활용하는 기본 소스가 되었다.
2. 오늘의 한 컷 + 아침맞이 영상(클래스팅 + 유튜브)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매일 하던 프로그램이다. 학교의 일과와 주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학부모까지 소통의 장에 끌어들인다는 장점이 있다. 등굣날에는 매일 아침맞이를 하는데, 언텍트가 중요한 만큼 암호문, 몸 인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교류의 장면을 간단하게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를 활용해 클래스팅에 올리고 있다. 이는 교사가 소통을 중시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도 되고, 학부모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3. 고마움 문자(MMS)
이 또한 꾸준히 해온 프로그램이다. 예전의 글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특정 학생에게 고마운 점을 학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 방법을 무척 신선해하며, 고맙게 여긴다. 이로 인해 교사 - 학부모 사이의 라포가 두꺼워지고, 교사가 교육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 [NQ, 지금부터 Q 4탄] 6. 입을 떼야만 대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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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이브 방송(줌 + 패들렛 + 전화)
새롭게 시도하는 방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라방(라이브 방송)을 생각하면 된다. 현재 본교는 학생들이 분반 주 1회 등교하기 때문에 3일 정도는 학생들이 교실에 없다. 그래서 그 3일 동안 아침에 ‘굿모닝 라온제나’라는 이름의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줌을 기본 플랫폼으로 하며, 패들렛과 전화를 추가로 활용한다. 프로그램은 여느 라방처럼 무척 다양하다. 수다를 떨기도 하고, 사연을 받아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신청곡도 틀고, 게임도 하며, 끝나기 전에는 아침 운동을 함께 한다.(그래서 사연, 신청곡을 적는 패들렛을 같이 운영한다.) E학습터에 접속하지 않았거나, 라방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전화 연결을 하는데 무척 재미있는 방송이 나온다.
현재 하고 있는 소통 프로그램 중 가장 반응이 좋고 인기가 많다. 아침에 8:50 정도부터 시작하는데, 늦게 일어나 E학습터에 지각하던 학생들이 라방에 참여하느라 일찍 일어나는 순기능도 보이고 있다. 원래는 20분 정도만 하고 마칠 예정이었으나, 호응 때문에 점차 시간이 길어져 지금은 약 40분 정도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진짜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것 또한 큰 매력이다.
5. 평화 회의(줌 + 패들렛 + 클래스팅)
문제 해결의 결정판, 평화 회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본디 원형으로 앉아 진행한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정신으로 줌을 활용해서 하고 있다. 안건 게시판은 패들렛으로 만들었고, 진행은 줌에서 실시한다. 그리고 회의 결과는 클래스팅에 공지해서 실천하고 있다. 학급 학생들 모두를 참여시키는 게 어렵기는 하지만회의의 가치를 느끼면 더욱더 많이 참여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6. 소감 미션(플립 그리드)
등교 초반 많이 활용하던 프로그램이다. 등교 수업을 한 후 소감을 플립 그리드에서 영상으로 찍는 것이다. 플립 그리드를 활용한 이유는 다른 친구들의 소감을 실감 나게 듣고, 동시에 마스크 쓰지 않은 얼굴을 보며 빨리 익숙하고 친해지기 위해서이다. 또한 플립 그리드라는 플랫폼 활용에 익숙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몇 번의 등교 수업이 지난 지금은 소감 미션보다는 다른 쪽으로 내용을 옮기는 중이다.
7. 고민상담 패들렛(패들렛)
코로나 시국, 사춘기…... 학업, 어찌 고민이 없을 수 있겠는가?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고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 고민을 나누는 장을 만들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시라온제나’라는 고민상담 패들렛을 만들고, 그곳에 본인의 고민을 쓴다. 그러면 여러 친구들이 답글로 고민에 대한 본인의 해결책을 적는다. 패들렛으로 하는 이유는 같이 볼 수 있고, 익명으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진지한 고민들이 오가며, 만족도가 높다. 또한 같이 다룰만한 고민은 동의를 구하고 라방에서 다루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보고 교사에게 쉽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온라인이기 때문에 더 솔직해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듯하다.
현재 이 프로그램들이 소통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제에서 언급한 것처럼 컨텍트의 효과를 가능한 회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재미있게 하는 언텍트 소통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