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3-3. 사업 실시!
이제부터는 사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본인의 계획에 따라 사업을 실시하면 됩니다. 저희반 같은 경우 만화책 대여업, 변호사업, 과자가게, 종합 서비스 대행업, 카페, 일본과자가게, 제티가게, 안마사업이 실시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만화책 대여업, 제티가게, 안마사업은 망하지 않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업과 종합 서비스 대행업의 경우 초반에 반짝 하다가 점차 효과가 크지 않아 친구들에게 외면 받아 폐업하였고, 과자가게와 카페의 경우는 원재료를 구입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폐업하였습니다.
::우수한 사업체, 만화 가게::
만화가게는 저희반 사업의 모범사례입니다. 한 권을 빌릴 때마다 100원~200원 가량의 대여료는 내는데, 집에 있는 재미있는 만화책을 가지고 와서 빌려주는 사업이라 처음 들어가는 돈은 얼마 없지만 꾸준히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사업을 한 여학생들은 순정만화를 가져와 여학생들을 주 고객층으로 꾸준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저희들은 좋아서 하는거에요, 티라미슈 사업::
다음은 카페를 만들어 티라미슈 사업을 했던 학생들입니다. 이 사업의 경우는 티라미슈를 만들기 위해 커피, 카스테라, 생크림 등 고가의 재료가 필요했는데, 그에 반해서 티라미슈는 한 컵에 500원에 팔아 손해보는 장사였습니다. 그나마 만드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려 하루에 4~5컵 정도만 만들어 팔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결과, 사업하는 학생들도 손해보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자신들이 너무 재미있고 보람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래희망도 예쁜 카페를 차리는 것으로 바꼈습니다.
::방만한 운영으로 폐업위기, 과자가게사업::
두 여학생이 시작한 과자 가게 사업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지 않은 사업 사례입니다. 과자를 사느라 용돈은 용돈대로 쓰고, 크게 보람있어 보이지도 않은 사업이었습니다. 물론 용돈을 많이 쓴 만큼 교실화폐는 꽤나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쉽게 벌면 쉽게 나간다는 말처럼 과자가게사업을 한 두 여학생은 돈을 물 쓰듯이 써 금세 탕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학생에게 자신이 손해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지타산을 따져보도록 안내하는게 좋습니다. 손해보지 않는 것이 사업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만 추구하면서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자기만족으로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 티라미슈 사업을 했던 학생들도 그런 경우였는데, 제가 물었을 때 손해봐도 괜찮다고 꼭 해보고 싶었던 거라고 대답해 그냥 두었습니다. 쓰는 용돈이 과도하지 않으면 지켜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돈을 써가며 사업을 계속 하는 경우는 피해를 충분히 설명하고 학급회의를 통해 제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