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3-2. 취업을 해요
“일자리를 구하고, 돈을 벌어요”
창업을 하지 않거나 못한 학생들은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 수 있어요. 친구의 사업체에 들어가 돈을 벌 수도 있고, 공공일자리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 창업을 하지 않은 학생은 사업체에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은 사장에게 받습니다. 공공일자리는 정부에서 임금을 지급합니다.
※ 직업별 특성에 따라 임금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 경력에 따라 임금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 학습 도우미, 심부름, 칠판청소, 분리수거, 우유배달 등
::활동①:: 일자리 안내하기
‘3-1 단계’에서 시장조사를 통해 학급 친구들이 원하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2 단계’에서 창업을 했고요, 하지만 몇 몇 재화와 서비스는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이것을 공공일자리로 만들어 구직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의 표는 학급 공공일자리 안내입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구인 안내를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학생들에게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보고 선발할 수 있습니다.아래 사진은 학급 자유게시판을 통해 개인 사업체에서 일할 친구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장기간 일자리까지 다양한 조건으로 친구들을 구합니다.
Tip. 개인 사업체의 구인 시 종종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 사업체라고 사장 마음대로 직원을 고용하면 탈락한 학생의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어도 납득할 수 있도록 이력서 혹은 면접을 보는 과정, 친구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라고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 사진과 같이 본인의 이름, 지원하는 일자리 혹은 분야, 지원동기 및 각오, 경력 등을 적어보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구직 활동에 대한 경험을 미리 해보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쓸 때 이력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이력서를 볼 때 더 관심이 가고, 뽑고 싶을지를 함께 얘기해보고 적으면 학생들이 조금 더 심혈을 기울입니다.
Tip. 저희 반의 경우는 1인 1역할을 선발할 때에도 이력서를 써봅니다. 그리고 그 이력서만을 보고 1인 1역할을 결정합니다. 하다보면 인기가 많은 역할에 많은 학생이 몰리게 되는데, 이 경우 왜 그 학생을 선발하였는지, 이력서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어떤 점이 부족하였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이력서를 쓸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둬야할지를 깨닫게 합니다.
“우유 배달원에 00이를 뽑은 이유는 00이 이력서에 보면 경력란에 자신이 지금까지 우유 배달원 했던 것을 빠짐없이 잘 적었기 때문입니다.”
“00이를 심부름으로 뽑은 이유는 지원동기와 각오에 왜 자신을 뽑아야 할지, 그리고 뽑히면 어떻게 할지를 구체적으로 잘 적어, 하고 싶은 마음이 잘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활동③:: 면접 & 선발
이력서만을 보고 학생을 선발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는 의미에서 경쟁이 있는 일자리의 경우 공개면접을 해봐도 괜찮습니다. 특히 공공일자리의 경우 학급 구성원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면접관이 되어 질의응답하고, 최종 선발 시 투표로 결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가장 인기가 있었던 혜택권 판매원 선발을 위한 면접 동영상입니다. 세 명의 지원자가 교실 앞에 나와 앉아있고, 저와 학생들이 면접관이 되어 다양한 질문을 하면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거라 지원자들이 많이 수줍어하였지만, 모든 학생들이 아주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Tip. 공개면접의 경우 자칫 인기투표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면접 후 최종 선발을 위한 투표 시에도 어떤 친구를 뽑을지 그 일자리와 연관시켜 잘 생각해보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혜택권 판매원을 뽑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을 수 있어요?”
“혜택권이 다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할지 물을 수 있어요.”
“이제 혜택권 판매원을 투표로 정할 건데, 투표 할 때 자신과 친하다고, 혹은 인기가 많다고 뽑아서는 안됩니다. 어떤 친구가 혜택권 판매원으로서 우리를 위해 봉사를 잘 할지, 자기 책임을 잘 할지를 생각하고 골라야 합니다.”
::활동④:: 근로 계약서 작성하기
최종 선발 후에는 위 사진과 같이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로 나눠 갖습니다. 계약서에는 이름은 물론이고, 일자리 이름, 임금, 계약기간 등을 작성하도록 합니다. 근로 계약서가 없을 때는 간혹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거나, 하기 싫다고 일을 그만 두는 경우, 쫓아내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고용주와 고용인의 권리와 의무 다하기 위해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위의 일기는 사장과 사원의 관계로 인해 일어난 에피소드 입니다. 학급 똑순이인 박소은 학생이 사장인 수창이가 임금을 줄이려는 의도가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본인이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서라 생각하여 반기를 들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하지만 사장인 수창이는 본인이 사원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소은이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현실에서 회사와 노조가 갈등하는 것도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요? 이렇게 학생들은 사장, 사원의 역할을 미리 경험해볼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고민까지. 만약 이런 갈등과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다면 더할 나위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