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쌤의 경제학교 #7. 다문마트 개시 준비
지난 설문조사 결과 선정된 과자와 음료가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교무실 한켠에 하나씩 쌓이는
택배 상자를 보며 공무원 학생들은
고이는 침과 함께 장사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아직 모든 택배가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약속했던 수요일(6/26)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공무원 6명과 함께 도착한 모든 택배를 들고
우리의 다문마트가 오픈할 도서실로 향했습니다.
택배를 뜯고, 도착한 과자와 음료를 디피하고,
함께 가격을 정했습니다.
(사실상 답정너의 대화)
"얘들아, 과자 가격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보자, 중간 가격되는 과자가 프링글스니까
프링글스 가격부터 한 번 정해볼까?"
"100원 어때요?"
"100원 너무 싸잖아! 200원 어때요?"
"음... 200원도 너무 싸지 않을까?
너무 싸면 금방 우리 다문마트가 동이 날텐데...
일단은 일주일에 돈을 300씩 버니까
300원 정도에 맞추는 거 어때?
일주일 아끼면 중간가격 과자 하나 사먹을 수 있게!
대신 너무 안사면 가격을 내리면 되고!"
이런 식으로 끊임없는 유도신문 끝에
과자와 음료 가격을 정하고
가격표도 제작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마트 이용 주의사항까지
적어 붙이고 마트 개시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 아마 엄청 많이 올거야.
왜냐하면 지금은 돈이 많아서!!
일단 내일 하루만 잘 버티자!
그 다음부터는 손님이 많이 줄 거니까!!"
그리고 학생들의 돈 관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한 가지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무조건 용돈기입장 가지고 온 학생한테만 판매하는 걸로!
계산하고 용돈기입장 무조건 써야된다고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