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쌤의 경제학교 #5. 선생님, 돈이 안맞아요!
드디어 기다렸던 것처럼 학교경제활동을 진행하면서
문제점이 하나씩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1학년 OO이 용돈기입장은 900원인데
1200원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돼요?"
제일 먼저 발생한 문제는
저학년 학생들의 돈관리였습니다.
저희 학교경제활동에서 기르고자 하는
중요한 습관 중 하나가 돈 관리입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용돈기입장에 기록된 돈과
지갑에 가지고 있는 돈과 일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치하지 않은 학생이 몇 명 발견된 것입니다.
세무공무원의 역할 중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용돈기입장을 기록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과
한 번씩 용돈기입장을 점검하는 것이 있습니다.
3주간 기본임금을 받고 세금을 내는 타임에
용돈기입장을 한 번 점검한 결과 43명 중
3명의 학생이 돈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용돈기입장이랑 돈이 안맞으면
적은 쪽에 맞춰서 돈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으니까, 넘치는 돈은 다시 걷자!"
3주간 기본임금 받고 세금 내면
1200원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중간에 서로 돈이 섞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돈을 잃어버렸다는 친구가 안나오기 때문에
많은 돈을 거둬들였습니다.
다행히 저학년 학생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 체
멍하게 알겠다고 돈을 건네주었네요.
"선생님, ㅁㅁ이도 돈이 안맞는데요?
얘는 돈이 적대요!"
"선생님, 지난 주에 임금 안받았는데요?
돈이 부족해요!"
이번에는 지난 주 기본임금을 못 받았다며
돈을 달라는 학생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임금지급 장부를 확인해보니
줬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다문마트를 운영하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길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