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쌤의 경제학교 #4. 돈 모아서 뭐해요?
3주간 기본임금 지급과 세금 징수 활동을 하고
드디어 학교에 마트를 오픈하기로 하였습니다.
# 학교 도서실 정리로 마트 자리 만들기
학교가 작은지라 마트를 차릴만한 공간이 없어
학교 도서실 한 쪽 켠에 놓여있는(사실상 방치된)
북카트에 마트 자리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3단으로 되어 있고,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
바퀴가 있어 여차하면 끌고 다닐 수도 있어
여러모로 북카트가 다문마트 자리로 낙점되었습니다.
사서 교사도 없는 시골 학교라...
도서실 정리가 쉽지 않은 인력 부족 시골 학교라...
다문마트를 위해 그 동안 쌓여있던 책도 정리할겸
선생님들과 공무원 학생들이 다같이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 후 도서실 모습 / 간판)
#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떤 과자를 좋아할까요?
이왕이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음료를
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학생들이 어떤 과자와 음료를 좋아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전교생이 43명 밖에 되지 않아 공무원 학생들이
보드를 하나씩 들고 점심 시간 동안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과자, 음료를 조사하였습니다.
우선 다수가 원하는 것은 모두 구입하기로 하고
1명씩 응답한 것은 공무원 학생들이
구입할지 안할지 정했습니다.
"저는 와사비과자를 구입했으면 좋겠어요."
"왜?"
"그냥요. 제가 먹고 싶으니까요 ㅎㅎㅎ"
"그러면 나도!! 꼬북칩 넣고 싶어요."
"별로 안사먹을 것 같긴한데...
누군가 한 두명이 먹으면 유행할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넣어보자!"
# 선생님, 돈 모으면 뭐해요?
오늘은 금교일이라 세무공무원 학생들과
세금을 걷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이 돈 모으면 뭐해요?"
"다음주부터 학교에 마트가 생겨서
그 돈으로 맛있는 과자나 음료수 사먹을 수 있어!"
"과자요? 우와!! 알겠습니다."
"지난 번에 과자 조사했잖아? 그것들 곧 택배로 올거야!"
처음 화폐를 풀면 신기해서, 돈이라서
학생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돈이 크게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조금씩 흥미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경제교실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꼭 알아야할 것음
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