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잇 무역주간 후기
2학기 1차 금교잇 무역주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초는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운영이었지만
다들 학기말 바쁜 학사일정에 치어
수출품 생산과 발송에 어려움이 많아
결국 11월 중순까지 무역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비록 바쁜 시기었음에도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하였습니다.
#무역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 선정
저희반 아이들은 1학기 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역에 대해서 특별히 교육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하게 무역주간이 시작됨을 알리고
각자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서 발표하고 통과되면
계획에 맞춰서 재료를 구입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사업계획서를 받아본 결과
쿠키 상점, 비즈 키링 상점, 달고나 상점 이렇게 3개의 사업을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1학기 때에 비해서는 무역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현격히 줄었습니다.
1학기 때는 모든 학생들이 총 11개의 사업체로 참여하였지만
2학기 때는 반 정도의 학생들만 사업 할동에 참여를 희망하였습니다.
“00아, 이번에는 무역 활동에 참여 안해?”
“네,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보고, 돈도 벌어보면 좋지 않아?”
“그냥 이번에는 쉬고 싶어요.”
실제 사회에서도 누군가는 사업가가 되고
누군가는 근로자가 되는 것처럼
어쩌면 사업을 원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업가정신이 부족한 학생들도
직접 물건을 만들어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판매해보는 경험은
유의미하다는 믿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수출의 경험을 주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도
함께 힘을 모아 수출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숙제가 있습니다.
내일까지 사업 아이템을 하나씩 생각해오세요.”
학생들이 생각해온 아이템 중 다수결에 따라 선정한 결과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달고나 사업과
무드등 사업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에 따라
학생들을 달고나 팀과 무드등 팀으로 나누어
물건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역주간을 위한 준비
무역주간을 위해 각 사업체는 물건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교잇 사이트에 올릴 홍보 포스터도 제작하였습니다.
선생님들도 무역주간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학급의 화폐량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각 국가에서 발행한 화폐량을 비교하여 환율을 정하기 때문에
각 학급이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화폐를 발행하였는지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환율을 계산하여
아래와 같이 금교잇 사이트에 안내하였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사업체
무역주간 첫 주가 되자 제작한 홍보물을 금교잇 사이트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구입 희망 물건에 대한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발적으로 만든 달고나 상점과
저의 도움으로 비자발적으로 만든 달고나 상점이
경쟁이 되어 자발적으로 만든 달고나 상점에는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저희는 주문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 왜 그렇지? 그렇네, 주문이 없구나.”
“니네가 사진 맛없게 찍어서 그렇지!”
“그래, 다른 달고나는 주문이 좀 있는데 니네는 없잖아.”
덕분에 실패의 아픔을 겪으면서
달고나 상점 학생들은 사진 하나도 정성들여 찍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달고나 상점만큼의 실패는 아니지만
비즈 키링 상점 역시 기대한 것만큼 팔지 못해
학생들이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또 다른 비자발적 사업인
무드등 사업은 초대박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매일 매일 바쁘게 제품을 생산하였습니다.
결국 너무 많은 주문에 결국은 재고 소진으로
품절로 인해 판매 중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박싱의 기쁨
무역주간 2주차에는 생산한 제품을 택배로 수출하고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한 제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수입품 상자를 언박싱하는 모습을
실물 화상기로 중계하며 함께 수입의 즐거움을 만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