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Ep 1. 학급 공무원 선발 및 추가 임금 책정
#1. 학급 공무원 선발(행정, 세무, 중앙은행)
금융교실 프로젝트 1단계('돈')를 진행하기 위해 행정공무원(월급 지출 및 장부 정리), 세무공무원(세금 수거 및 장부 정리), 중앙은행원(화폐 발행 및 관리, 장부 정리)을 각 1명씩 선발하였습니다.
학급회의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추가 임금을 지급할 예정인데
아직 임금이 정해지지 않아 비워뒀습니다.
#2. 학급회의를 통해 추가임금 책정하기
저희 반은 1인 1역할이 있어 모든 학생이 학급 자치에 필요한 역할(청소, 심부름, 칠판 닦기, 학습 도우미, 우유 당번, 급식 검사, 사물함 검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급 자치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의 의무라고 설명하고 이외에 금융교실 프로젝트와 학급 법치를 위해 필요한 직업은 추가임금을 줄 것인지에 대해 학급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중앙은행원, 행정공무원, 세무공무원을 각 1명씩 채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활동 중인 학급판사(3명), 학급경찰(2명)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추가임금을 줄지 안 줄지, 그리고 얼마를 줄지 학급회의로 정하였습니다.
추가임금을 주자라는 의견이 13명으로 우세하여 주기로 하였으며,
금액은 100원 12명, 200원 13명으로 200원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학급회의 장면>
"처음 학급 판사와 학급 경찰을 뽑을 때에는 돈을 원했던 것이 아니고 봉사직으로 시작했는데 이제와서 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급 판사를 시작할 때 봉사직으로 시작했던 것은 맞지만 그래도 많지는 않더라도 조금의 임금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조금 힘든데 그래야 조금이라도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임금 지급에 찬성한 후, 본인은 추가임금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인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일주일에 2000원의 추가임금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안하는데 기본임금 500원을 받으면 일을 하는 학생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급 판사인 학생)저는 200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적게 주면 보람이 없을 것 같고, 너무 많이 주면 친구들의 불만이 많을텐데 200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무 직업도 없는 학생)저는 10원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0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직업을 가지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추가임금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하거나, 거부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학급회의 때 직업이 계속 늘어날 것이고 또 다시 학급회의를 통해서 변경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그 결과 겨우 추가임금을 주는 것으로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가임금을 많이 주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반응을 많이 보이네요.
심지어는 학급회의가 끝난 후에 추가임금을 주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학생들은 추가임금 지급을 찬성하였지만 다소 입장이 모호했던 중도파 2명을 꼬셔서 저에게 반대가 더 많아요라고 얘기하였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형식과 절차도 중요하니 다음 번 학급회의 시간에 다시 건의하여 제대로 투표해야한다고 안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