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1-2.임금받기,세금내기,가계부쓰기
"나도 이제 경제인!"
이번 활동의 목표는 경제 생활을 이루는 가장 기본인 [수입과 지출]을 학생 수준에 맞게 체험해보는 것입니다. 우리 교실 안에서 돈을 벌고 쓰는 방법이라니! 교실에서 어떤 수입과 지출을 할 수 있을까요?
# 준비물 : 가계부양식 인쇄물, 부자공책
[활동1] 수입과 지출 나누기 (10분)
[활동2] 수입과 지출에 가격 매기기 (10분)
[활동3] 가계부 쓰기 (10분)
[활동1] 수입과 지출 나누기 (10분)
돈을 버는 것을 [수입]으로, 돈을 쓰는 것을 [지출]로 약속합니다.
지난 시간에 학급화폐가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한껏 기대에 들떠 있습니다. 이제 만든 돈을 직접 사용해 볼 차례입니다. 교실에서 어떻게 돈을 쓰고 벌 수 있을까요? 우리 생활 속에서 돈을 벌거나 쓰는 예를 찾아, 일상생활 중에서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수입과 지출만 골라봅니다.
위 사진과 같이 다양한 예들이 나옵니다. 교사는 칠판에 수입과 지출로 나눠서 적습니다.
"여러분이 돈을 벌고 쓰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말하면 선생님이 칠판에 두 종류로 나눠 적을 거예요."
"이 중에서 교실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남겨볼까요? 밑줄을 그을게요."
'과자사기'에 밑줄을 긋자 아이들이 환호를 지릅니다.
"선생님 진짜 교실에서 과자 살 수 있는 거예요? 와~"
"교실에서 기부도 하면 좋겠어요. 어떻게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로또 팔아도 돼요?"
"우리 돈 모아서 영화비 내면 영화 보여주세요!"
아이들의 돈 쓸 궁리는 벌써부터 구체적이고 체계적입니다.
[활동2] 수입과 지출에 가격 매기기 (10분)
교실에 경제를 적용하기 위해 수입과 지출을 나눴습니다. 월급도 받아야하고 세금도 내야하지요. 복잡하면 아이들이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단순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하루에 100원씩, 학교 나오는 일주일에 500원을 기본임금으로 지급하고, 식비와 자리에 앉은 임대료를 100원, 세금을 100원씩 지출하게 하였습니다.
"과자, 영화, 집세 등 많은 아이디어를 한꺼번에 적용하면 너무 복잡해서 힘들 거예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합시다. 여러분은 학생이고 매일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니까 학교에 올 때마다 [기본임금]을 받을 거예요. 일을 해서 돈을 받는 것을 [임금]이라고 해요.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면 안 되니까, 1-2주 정도는 적응할 때까지 [기본임금]만 받고, 단계가 더 지나면 [추가임금]도 받을 거예요."
'"먹어야 하니까 [식비]를 낼 거고, 여러분이 공부하는 공간이 필요하니까 [집세]를 낼 거예요. 임대료라고도 해요. 또, 교실에서 사용하는 공공시설에 대해 [세금]을 낼 거예요. 이렇게 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을 [필수 생활비]라고 합시다."'
금액을 정했으니, 첫 [수입과 지출]을 합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수입]으로 500원씩 주르륵 나눠 준 후, 다시 [지출]로 200원씩 주르륵 거뒀습니다. 나눠줄 때 500원에서 200원을 뺀 300원을 나눠 줘도 되지만, [수입]과 [지출]을 분명히 하기 위해 따로 나누고 거두는 게 좋습니다.
"으와, 사는 게 이마이 팍팍하네. 가만히 있기만 해도 200원이 나가네"
돈 받을 땐 밝아졌다가 지출할 땐 슬퍼지는 아이들 표정이 재밌습니다.
[활동3] 가계부 쓰기 (10분)
“이제 기록을 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써 봅시다.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 기록해두면 내 돈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양식을 나눠주고 화면에 예시를 보여주며 사용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날짜를 쓰고, 내용을 씁니다. 여러분이 받은 [기본임금]은 [수입]이지요. 나에게 들어온 돈이니까 [+]들어온 돈 쪽에 씁니다."
"반대로 집세, 세금, 식비는 [지출]이니까 [-]나간 돈 쪽에 씁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 모두를 잔액에 적으면 됩니다.”
가계부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지금까지의 수입과 지출을 모두 가계부에 적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때그때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루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쓰기 힘들어요."
습관들이기를 위해 ‘가계부에 기록한 돈만 인정한다.’는 규칙을 정해서 가계부 돈이랑 실제 가진 돈이 다르면 남는 만큼 국고로 환수되게 강제성을 두기도 했습니다.
Tip. 저학년은 잔액 계산이 서툴어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잔액 계산이 맞지 않더라도 기록을 경험해보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Tip. 습관이 될 때까지는 가계부 기록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서 계속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알림장 쓰는 시간, 쉬는 시간 등)
Tip. 가계부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귀찮아하고 계산 오류도 많이 나기 때문에 도우미 등을 활용하여 충분히 연습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확인해 주시거나, 학생들 중에 가계부를 확인하는 역할(직업)을 둘 수 있습니다.
Tip. 가계부 양식을 A4용지에 2쪽모아찍기로 인쇄하면 공책에 붙이기에 크기가 적당합니다.
▲가계부 양식을 인쇄하여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공책에 붙입니다.
■학급 공무원의 역할
공무원 역할이 필요한데, 아직은 직업이라기보다는 봉사직입니다. 4인 1모둠당 1명 정도로 봉사직 공무원을 두어 일주일마다 임금 지급, 세금 걷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역할에는 따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주일씩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무공무원(세금 걷는 역할을 하는 공무원)을 활용하여 매주 한 번씩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가계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Tip. 필수 생활비를 한꺼번에 걷으면 학생들이 식비, 집세, 세금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세금이라고 잘못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각각 요일을 다르게 정해서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세무공무원에게 가계부를 점검하라고만 얘기해두면 자신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가계부를 그냥 한 번 훑어보기만 합니다. 그래서 1주일 동안의 계산이 맞는지 확인하고, 남은 돈이랑 친구가 가지고 있는 돈이랑 맞는지 확인하라고 구체적으로 안내를 해줘야 합니다.
▲공무원 장부를 만들어 공무원 학생에게 나눠 주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