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4-2.부동산 매매와 임대
“내집을 친구들에게 팔 수도 있고, 빌려줄 수도 있어요.”
정부로부터 분양받은 자리는 이제 내 마음대로 팔 수도 있고, 임대를 해줄 수도 있어요. 자리를 사고 팔면서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부동산 공무원에게 소유권 이전 신고도 해보고, 자리를 임대하면서 임대계약서도 작성해보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활동①:: 매매 계약서, 임대 계약서, 부동산등기 장부 알아보기
“부동산을 서로 팔 때는 꼭 매매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매매계약서를 보여주면서)왼쪽과 오른쪽에 똑같이 사는 사람, 파는 사람, 가격을 적으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중간을 찢어서 서로 나눠가지면 됩니다.”
“(부동산등기 장부를 보여주면서)그러고 나서 구입한 사람은 매매계약서를 들고 부동산 공무원에게 가면 여기 보이는 부동산등기 장부에 새로 바뀐 주인 이름을 적어줄 것입니다.”
“(임대계약서를 보여주면서)혹시 자리가 없는 친구는 원하는 자리의 주인과 여기 보이는 임대계약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그러면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임대료를 내고 자리를 빌릴 수가 있습니다.”
Tip. 임대계약서에 특약사항을 적을 수도 있어요
저희가 만든 임대계약서에는 특약사항이라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래도 빌리는 학생과 빌려주는 학생이 따로 있기 때문에 둘 간에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서를 심하게 한다거나 책상을 훼손하는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특약사항에 낙서하지 않기, 훼손하지 않기 등을 적어두면 좋습니다.
::활동②:: 부동산 거래 게시판 광고하기
자리를 사고 팔거나, 빌리거나 빌려주는 사람들이 일일이 친구들을 찾아나서면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위와 같은 부동산 거래 게시판을 교실에 만들면, 굳이 위와 같이 격식있게 만들 필요없이 칠판 한쪽 공간을 이용하여도 됩니다, 서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교실 속 생생 이야기 [임대료는 과자 하나 가격은 돼야되지 않을까?]::
저희반 학생들은 대부분 부동산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2명의 학생은 끝까지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00아 너는 왜 자리 안 사?”
“제가 계산해보니까, 안 사는게 더 이익인거 같아요.”
“왜?”
“자릿세를 내면 200원을 주면 되는데, 부동산 사기 위해서 1000원을 빌리면 250원(이자+원금)을 줘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안사는게 더 좋죠.”
사실 이 친구의 셈법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맞게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임대할 때 매주 들어가는 돈이 적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틀린 것은 그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이었고, 그 자릿세는 정부에 내는 것이지만, 만약 친구가 그 자리를 구입하면 임대료가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틀린 것은 250원을 내는 것은 임대료가 아니라 자기가 그 자리를 구입하기 위해 내는 대가로 250원씩 내면 그 자리가 자기한테 남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원씩 내는 것은 남는 것이 없습니다.
얼마 후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00아 이제 00이가 니 자리를 샀은까 그 자리를 임대해야돼. 임대계약서 둘이 작성해보세요.”
“00아, 이 자리 원래 자릿세 200원이었으니까, 200원으로 임대계약하자.”
“싫어, 200원은 너무 싸. 내가 이 자리 사기 위해서 2000원 냈는데 그건 너무 싸.”
“그러면 250원 하자.”
“250원? 음… 그런데 임대료 받으면 봉지과자 하나는 사 먹을 수 있어야 되는 거 같은데… 300원으로 하자.”
“그건 너무 비싸잖아?”
“그래도 나는 300원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 그만큼 돈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데, 좀 싸게 해주면 안될까?”
“아… 싫은데...”
“00아 00이가 지금은 돈이 좀 부족하다고 하니까 일단은 좀 싸게 해주면 어떨까?”
“네, 알겠어요.”
아마도 00이는 이번을 계기로 자기 셈법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금융교실 속 생생 이야기 [임대료 안 내도 돼]::
저희반 00이라는 여학생은 우리반에서 금융교실 프로젝트에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고 돈도 많이 모으지 못한 친구를 위해서 그 자리를 사서 무료로 임대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예진아 , 너는 임대료 얼마로 하기로 했어?"
"그냥 0원이요."
"정말? 왜?"
"라경이 너무 힘들어해서 살릴려고요."
"아~ 그래서 예진이가 라경이 자리를 산 거구나. 정말 좋은 생각이다."
정말 뜻밖에 임대료를 공짜로 해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금융교실에서 돈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라경이, 너는 예진이 덕분에 이제 일주일에 200원씩은 돈이 더 생기겠다."
"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