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우리반 만수르는 누구? #통계분석
@ 1학기 경제금융교실 총 거래 횟수: 530회
드디어 1학기 경제금융교실이 끝이 났습니다.
거래기록을 살펴보니 총 530회 가량의 거래가 일어났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방법으로 통계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 우리반 만수르는 누구?
제 예상과 달리 우리반 학생들의 1학기말 현재 '현금보유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큰 사업 성공과 저축 이용 횟수를 봤을 때 정훈이와 지겸이가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 다른 항목을 살펴보았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훈이는 지금까지 한 학기 동안 60000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뒀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 중 일부는 공동으로 사업을 하였던 지겸이에게로 가야되는 돈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를 감해도 정훈이는 사업과 저축으로 40000원 가량의 수입을 거뒀습니다.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위에 보는 바와 같이 정훈이는 압도적으로 지출이 많았습니다.
버는 만큼 쓰기도 많이 썼다는 것입니다.
정훈이가 이렇게 많은 수입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현금보유량이 많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단 저는 2학기가 되면 학생들의 저축 성향을 더 키워주기 위해서 정훈이가 돈을 쓰지 않았더라면,
혹은 정훈이가 반만 썼더라면 저축으로 얼마나 많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저축이자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었을지를 학생들에게 안내해줄 생각입니다.
@ 은행 이용 실적과 혜택권 가게 이용 실적
이번에는 은행 이용 실적에 대한 데이터를 한 번 뽑아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정훈이가 압도적으로 많은 저축금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만큼 얼마나 많은 지출을 하였는지 다시 한 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진작 이 데이터 분석을 했다면 상담이라는 하는건데...
정훈이와 의준이는 8~9회 정도 저축을 이용하였습니다. 저축이 1주일씩 이루어지므로 두 사람은 2달 이상 저축을 활용한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의 여윳돈을 절대 가만히 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다른 학생들은 보통 2~4회 정도의 저축만을 하였습니다. 그만큼 돈이 놀았던 날이 많은 것입니다.
그 이유를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1. 저축의 힘을 아직 잘 모른다.
2. 저축이 익숙지 않고 귀찮다.
주 원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학기 때 이 자료를 보여주면서 돈이 일하게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혜택권 가게 총 이용금액과 이용 횟수입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정훈이 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많이 사먹었습니다.
하지만 횟수는 금액에 비해서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짐작컨대 혜택권 가게에서 주로 비싼 과자나 혜택권을 구입하였을 것입니다.
반면 가장 많이 이용한 학생은 선현이인데 반 평균의 2배 가량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아침마다 우유에 콘프로스트를 많이 태워먹더라!!'
참고로 콘프로스트는 우리반에서 판매되는 것 중 제일 싼 과자입니다.
덕분에 평소 우유 마시기를 싫어했는데 우유를 아주 잘 마시고 있습니다.
@ 여러 데이터 상관관계 분석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correl( )' 함수를 사용하여 두 가지 항목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0에 가까울 수록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며, 1에 가까울 수록 상관관계가 큰 것입니다.
우선 학생별 총 지출금액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았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총 수입금액이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부자가 많이 쓰듯이 많이 번 학생이 많이 썼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횟수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저축횟수와 총 지출금액의 상관관계가 높에 나타났습니다.
총 수입과 총 지출의 상관관계가 거의 1에 가까운 것을 통해 학생들이 저축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 데이터 역시 나중에 저축의 효과를 설명할 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선 총 수입과 총 지출의 상관관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현금보유량과 총 수입금액, 수입의 횟수가 가장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을 많이 번 학생들이 여전히 돈을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음에는 어떤 데이터 분석을 할까?
제가 열심히 데이터를 분석하며 차트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반 수입왕인 정훈이가 관심을 보이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게 뭐에요?"
"어! 이거 우리반이 이때까지 거래했던거 자료 모은거!"
"우와! 좀 보면 안돼요?"
"아직은 정리가 안됐고, 선생님이 정리 다 끝나면 보여줄게."
"네~"
크게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흔히 돈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합니다.
정훈이도 금융교실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많이 외향적이고 도전적으로 변했습니다.
그 전에는 엄마가 독서를 금지할 만큼 앉아서 책만 읽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요즘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사업입니다. 특히 친구들이랑 공동 사업을 많이 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3D 프린팅 제품을 칠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쇼핑몰에 접속하여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는지 보기도 하구요.
오늘은 크게 크게 항목을 정해 분석을 해보았는데,
다음에는 조금 더 미시적으로 항목을 정해 분석해 볼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정훈이가 얼마나 많이 상호작용을 하였는지, 사업을 통해 얼마나 많이 거래를 했는지를 보면 제 느낌이 맞는지 그 근거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