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박람회] 창업박람회를 위한 준비
창업 박람회 개최
금융교실 프로젝트 속의 프로젝트로 매년 창업 박람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동학년 전체는 못하고 우리반만 사업을 준비했네요.
대신 다른 반 학생들에게는 화폐를 만들어주고 소비 기회를 주었습니다.
창업박람회가 뭐에요?
금융교실 프로젝트 3단계는 사업 단계입니다.
사업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체를 만들고 교실화폐를 벌게 됩니다.
이 사업 단계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작은 프로젝트가 바로 창업 박람회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사업계획서도 작성해보고,
작성한 사업계획을 프레젠테이션 하고,
함께 얘기를 나누면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도 하고,
사업 계획에 따라서 프로젝트 예산, 학급 운영비 등으로 창업 지원금을 주기도 하고,
창업 박람회 기간을 정하고 학생들에게 교실화폐를 나눠주고 물건을 사고 팔게 합니다.
만약 동학년과 함께 운영을 한다면 프레젠테이션과 창업 박람회 메인 행사를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창업박람회 어떻게 준비했나요?
우선 창업박람회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생들에게 안내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숙제로 어떤 사업을 할지, 누구랑 같이 할지 충분히 생각해보게 시간 여유를 줍니다.
어느 정도 학생들이 계획이 서고 나면 시간을 정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봅니다.
함께 사업하기로 한 친구들과 같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을 팔 것인지, 얼마에 팔 것인지, 얼마나 많이 팔 수 있을지, 재료비가 얼마나 들어갈 것인지, 어떻게 홍보할지 등을 생각해보게 하고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가까운 거리에서 모둠 활동 하는 것이 어려워
줌과 구글 문서를 통해 같은 모둠끼리 토의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도 하였습니다.
아래는 레진아트사업을 진행하였던 모둠의 사업계획서입니다.
사업계획서를 발표한 이후에는 모둠별로
최종적으로 저와 함께 사야할 물건의 양을 조율한 이후에 재료를 구입하였습니다.
레진아트사업을 위해서는 레진아트 원료와 틀, 그리고 포장지와 함께 넣을 사탕을 구입하였고,
하리부미니비누사업을 위해서는 하리부틀, 비누 제작 원료, 포장지를 구입하였고,
브라우니사업을 위해서는 브라우니키트를 구입하였고,
룰렛사업을 위해서는 상품으로 사용될 과자를 구입하였고,
촬영스튜디오(사진촬영및인화)을 위해서는 포스터, 명함, 뒷배경막과 거치대를 구입하였고,
빼빼로사업을 위해서는 빼빼로 만들기를 위한 각종 재료를 구입해주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제품 제작, 홍보물 제작과 홍보을 통해 창업박람회를 준비하였습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손쉽고 깔끔하게 홍보물을 제작한게 뿌듯했던지
열심히 수작업을 하는 친구들을 마구 놀려댔습니다.
나중에 자기들 사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누가 아직도 일일이 손으로 그리고 있냐?"
그래도 나름 홍보에는 엄청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동영상 광고까지 제작하여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홍보하였습니다.
미술 시간을 활용하여 포스터를 여러개 만들었습니다.
만든 포스터는 다른반과 복도 곳곳에 붙여서 홍보를 하였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다른반 선생님께 부탁하여 학급 게시판에도 붙였습니다 ^^
명함도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홍보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창업박람회에서도 자신의 평소 관심을 십분 발휘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소 자기의 캐릭터인 다똥이를 이용해 사업체 이름도 정했습니다.
레진아트 모둠은 판매하기 전부터 불티가 났습니다.
특히 휴대폰이 부착하는 그립톡이 완전 핫템이 되어 주문이 몰리자,
아예 학급 게시판에 주문판을 만들어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지만...
다행히 우리 학교에는 유휴교실이 많아서 한 교실을 스튜디오 내주었습니다.
스튜디오에 사진 전시 공간도 만들고, 뒷배경판 설치도 하면서 사업을 준비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고생을 한 모둠이 레진아트 모둠입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방과후에 남아서 레진아트를 제작하였습니다.
레진아트가 굳는데 오래 걸리다보니까 하루에 제작하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친구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하리부미니비누 포장지에 캔디를 넣어서 파는 아이디어도 냈습니다.
창업박람회 팁이 있을까요?
사업의 성공은 매출이라 아니라 이익이라는 것을 확실히 안내합니다!!
이렇게 안내가 되면 학생들은 재료를 구입할 때 무작정 돈을 쓰기보다는 비용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제품의 가격을 정할 때에도 감이 아니라 원가를 고려하여 가격을 정합니다.
물론 이익을 많이 보고 싶은 마음에 가격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의 입장에서 가격이 합리적인지도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를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번 사업에서 촬영스튜디오는 거금 10만원 가량을 쓰고도 회수한 돈은 6만원 정도밖에 안되어 엄청난 적자를 봤습니다.
하지만 창업박람회가 끝나고 정산할 때 학생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와!! 우리 완전 망했네?!”
“다음부터는 비싼거 막 사지 말자!”
“그니까! 사진 사업 처음에 들어가는 돈 너무 많아서 별로 안좋네.”
창업박람회 할 때 간이영수증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창업박람회를 할 때 물건을 팔 때마다 장부에 기록하면 기록 때문에 장사를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간이영수증을 작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판매할 때마다 간이영수증에 간단하게 적어두고 사업이 모두 완료되었을 때 한꺼번에 계산하면 편합니다.
저는 이번에 다행이 이코노아이(어린이경제신문)의 도움으로 영수증 양식을 받아 쉽게 진행하였는데,
이 정도 양식은 충분히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창업박람회 전에 꼭 한 번 연습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