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샘의 금융교실 프로젝트] Ep 8. 일본과자판매사업(완판, 가격분쟁)
#일본과자판매사업 첫째날, 완판!
우리반에서 대박난 사업 중 하나가 일본 과자 판매 사업이었습니다.
3명의 남학생이 동업한 사업인데, 3명 중 1명의 어머님이 일본분이시라 방학 때 일본여행 가서 작은 과자를 많이 사왔습니다.
그 과자를 친구들에게 판 것입니다.
가격은 과자 한 개당 100원, 혹은 3개에 200원으로 아주 싼 가격에 팔았습니다.
그 결과 중간놀이 시간에 완판되고, 3000원 가량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선생님, 10분만에 완전 다 팔렸어요. 대박 났어요."
"우와, 좋겠네. 그런데 너무 싸게 판거 아니니?"
"그런거 같아요."
"보통 마트 보니까 일단 가격을 좀 비싸게 책정하고 잘 안 팔리면 할인해서 사람들에게 싸게 느끼게 만들던데 그런 방법은 어때?"
"그것도 괜찮네요."
몇 몇 학생들은 일본 과자를 먹으며 이런 대화도 했습니다.
"그런데, 쟤네 손해보는거 같은데?"
"너무 싼 거 같아."
이 사업을 실시한 3명의 학생이 우리반 남학생 중에서 가장 순수한 편에 속해 아직까지는 돈의 가치나 적정한 가격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그런 경제 감각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일본과자판매사업 둘째날, 판매가격 분쟁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본과자판매사업이 있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사 온 과자가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어제 같이 얘기해서 그런지 어제보다 가격을 3배 이상 인상하여 판매하였습니다.
그래도 희소성 때문인지 금세 동이 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현빈이가 어제 과자가 완판된 이후 오늘 사겠다며 미리 예약을 하며 돈을 100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선물거래!!).
그런데 과자를 판매하는 학생들이 오늘 현빈이에게 과자 가격이 올랐으니 200원을 더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빈이는 억울하다며 서로 티격태격하다 결국 저에게 해결해달라며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현빈이가 200원을 더 달라고하는데 주지 않습니다."
...
"그러면 너희는 현빈이에게 100원의 계약금을 받고 다시 돌려줄려고 했었나?"
"저랑 해성이는 받고 싶지 않았는데, 정태가 그냥 받았어요."
"너희는 동업하는 사람들이니까 한 명만 행동을 했어도 같이 한 거랑 똑같아. 아무튼 돌려주지 않았으니까 현빈이랑 거래를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할 것 같다.", "현빈이가 너희에게 100원을 줬을 때 현빈이는 과자 가격이 올랐다는 걸 알고 있었나?"
"아니요, 그래도 그 때 우리가 올리고 싶었거든요."
"그건 니네 마음 상태인데, 판매할 때는 마음 상태로 가격을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가격표를 바꾸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격을 알려야지 되는거야. 그래야지 가격이 확정이 되는거야."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선생님이 볼 때는 니네가 현빈이랑 거래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그 당시에 현빈이는 당연히 100원이라고 알고 있었고 너희는 가격인상이 된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니까 현빈이에게 100원에 파는 것이 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