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쌤의 수업일기] 흉내내는 말+생명존중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1학년 국어에는 흉내내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익히는데 활용되는 소재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좋고,
아이들이 스스로 글자를 생각하고 써내는 데 이만한게 없지요.
아이들은 주로 사물이나 동물의 모습, 소리, 행동 등을 표현하는 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새로운?것들도 잘 찾아 표현합니다.
국어 성취기준을 찾아보았습니다.
한글을 해득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미, 흥미 인가봅니다.
올바르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글자나 쓰기, 읽기, 말하기 등에
재미와 흥미를 느껴야 그 다음단계의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1학년 수준에서는 아이들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수업을 구상하게 된 이유는 하나의 작은 소란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양치를 하고 돌아오는 저에게
여자아이들 몇 명이 소란스럽게 다가옵니다.
"선생님! 저기 밖에 오빠들이 매미를 죽였어요!"
" 우리반 애들도 구경하고 있어요!"
" 막 날개도 뜯고 죽게 만들었어요, 가서 혼내주세요!"
으악,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지도를 하긴 해야겠다 우리반 아이들도.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메세지가 날아왔다.
"창체- 생명존중교육 주간입니다. 다양한 자료로 수업하시고 교육과정에 남겨주세요"
그날 바로, 생명존중수업을 꾸며서 진행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세상에 "거인"이 살고 있다면?
그 거인이 심심해서 사람들을 가지고 논다면?
조금 극단적이지만, 아이들이 빠져들 수 있도록
한껏 꾸며 이야기를 지어봅니다.
예상대로,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몰입합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작은 생명체를 대입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전 교시에 교과서 활동으로 배운 "흉내내는 말"도 살며시 넣어봅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쉽게 활동을 해냈습니다.
작은 생명체를 하나 그리고,
흉내내는 말도 적어보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말풍선에 넣어봅니다.
한 시간동안 뚝딱 활동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작은 생명에 대해서도 소중히 여기면 좋겠다.
하고 슬쩍계획한 수업이었지만.
아이들도 꽤 진지하게 임해줬습니다.
다음날 점심시간,
여자아이들 몇 명이 꽃이 이쁘다며
한 줌 꺾어왔습니다.
ㅜㅜ
식물도 생명이라는 걸 빠뜨렸나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