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지는 아이] 계급을 느껴보다. Part-2
순서0만 하고 끝나버린 이후, 학예회라는 폭풍이 몰아쳐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다시 이어서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인디언 포커를 한 번 더 진행을 했다. 세 명이 한 모둠이 되게 만들어서 두 명의 플레이어와 한 명의 심판으로 구성이 되게 하였다. 승자와 패자가 결정이 되면 1~9까지의 숫자 카드를 나누어 주었다. 승자에게는 1~4까지를 8장, 숫자 5였던 중재자들을 위해 8장, 패자에게는 6~9까지를 9장 정도가 되게 나누어주었다. 그 후에 각자에게 카드를 나누어 준 후, 자기 카드를 한 번 보게 했다. 아이들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했다.
"지난번에는 높은 숫자가 높은 계급이었지만 이번에는 낮은 숫자가 높은 계급이 됩니다."
이 말과 함께 아이들의 표정은 한 번 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번과 동일한 규칙으로 아이들은 한 번 더 진행을 하게 되었고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카드를 다 걷었다. 무작위로 섞은 후, 카드 숫자를 조정하였다. 1은 딱 한 장, 2도 딱 한 장, 3~4는 2장씩 정도, 5는 8장, 경영노비인 7은 한 장, 8~9 사이를 조금 더 늘렸다. 그 후에 무작위로 나누어 주었다.
받은 카드를 한 번 확인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역시나 아이들은 솔직한 표정을 지었고 대략적으로 어떤 번호인지 알 수 있었다.
그 후에 화면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려줬다.
각자의 의식주
당신의 밥상을 그려주세요.
당신의 옷을 그려주세요.
자기 신분에 맞는 옷을 그려달라고 하였다. 선생님들과 함께 드라마를 먼저 해보았을 대, 옷을 그리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두번째 수업 들어오기 전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고려 시대 복장에 대해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그리 마땅한 책을 찾기 어려웠었다. 교사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 더 못찾았을까? 아이들도 그리 큰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옷을 그리라고 했을 때, 아이들이 자기 신분의 옷을 그리는 활동에서 자기 머릿속에 있는 옷들을 바탕으로 그렸다. 대부분 조선시대에 어울릴 법한 그림을 그렸다.
모두다 자기 밥상과 옷을 그린 다음 동그랗게 앉도록 했다. 그리고 각자가 그린 것들을 앞에 두고 1~5번 계급들이 먼저 둘러보고 다 둘러본 후에 6~9번 계급들이 둘러보도록 했다.
당신의 집은?(최충헌과 외거노비의 집)
이 부분은 그리기 보다는 상상을 이용해서 해 보려했다. 모든 계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가장 위에 있는 최충헌과 8번계급에 속하는 외거노비(이 책의 주인공이 외거노비이다.) 집을 대상으로 다루었다. 집을 그리기 보다는 두 사람(최충헌+다른 사람)이 서로 묻고 답하는 형태로 자기 집을 소개하는 것이다. 대답을 하는 사람은 눈을 감고 질문하는 사람은 대답하는 사람 뒤에서 어깨를 짚은 상태에서 묻는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서로 묻고 답한다.
Q: 담장의 높이는 얼마만큼 되나요?
A: 담장은 두 사람 키를 합한 길이만큼 되지.
Q: 문을 지나서 집까지는 얼마만큼 걸어야 되죠?
A: 스무 걸음은 더 걸어야 집이 나오지.
이런 형태로 서로 묻고 답하기를 한다. 그 후에는 외거노비의 집을 대상으로 똑같은 형태로 진행을 했다.
보지 않은 것을 상상하면서 바로바로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들 또한 그러했다. 특히 질문을 바로바로 묻기에 어려움이 있기에 질문을 하는 역할은 교사가 직접 했다.
공간 구성하기(최충헌과 외거노비의 집)
계급 1~4까지가 모여서 최충헌의 집을 몸으로 만들어보았다. 1~4를 다 모아서 진행한 이유는 최충헌의 집이 크기에 큰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8에 해당되는 모둠끼리 집을 직접 몸으로 만들어보라고 했다. 8에 해당되는 인원 중에서도 3~4명으로 집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공간에 있었던 일들(최충헌과 외거노비 집)
최충헌의 집에서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과정을 이어오면서 점점 아이들에게는 최충헌에 대한 반감이 쌓여있었다. 그래서 최충헌 집에서 일어난 일을 만들 때, 잠들어있는 최충헌을 암살하려는 이들이 대부분을 이루게 되어있었다. 문신은 문신이기에, 휘하 장군들은 권력욕에. 자고 있는 최충헌과 암살하려는 사람들을 막아서는 두 명을 제외한 모든이들이 최충헌을 암살하려 했다.
외거노비의 집에서는?
그들의 집에 누군가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거나 집인데도 불구하고 그 집에 소변을 보는 행동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