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극곰] 저학년 온작품 읽기 - 파리 신부

[Book극곰] 저학년 온작품 읽기

『파리 신부』/김태호 글,문학과지성사

시작은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Book극곰] 연수에서 김태호작가님과 찰칵! 

작가로부터 책 설명을 듣고, 궁금증을 해결한 나는 아이들과 '온작품읽기'를 할 엄두가 났다. 파리나 모기, 우리가 하찮게 여기고 함부로 대했던 작은 생명들, 작고 소외되고 버려지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머리 속에 남아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다.

 2시간씩 11회에 걸쳐 수업을 진행 

* 책 수업을 모두 마치고

-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활동은 낭독극 활동이었다. 여러 날 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뒤, 마침내 무대에 올랐을 때 아이들의 설렘과 긴장감은 그 어떤 배움의 과정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재공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기쁨과 함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 그리고 또, 아이들의 손에 [파리 신부]라는 책이 소중하게 들려져 아끼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한 권의 책을 잘 읽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 그리고, 우리 주위의 작고 소외되는 존재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 나눔이 부족해서 아쉽다. 꼭 파리가 아니어도 우리 주위에는 소외되는 존재들이 많을텐데.

파리는 아직도 우리 아이들에게 지저분하고 멀리하고 싶은 존재이다. 이런 생각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나 또한 그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