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것 표현하기(폐품상자 활용)
준비물
:
빈상자(비타오백, 박카스 상자 등)
가위, 딱풀, 양면테이프, 셀로판테이프
도화지, 색종이
유성매직, 네임펜, 싸인펜 등
우리 학교는 작년에 운동회
올해는 예술제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담당자로서 부담이 크지만,
연합해서 만들어가는 학교 활동이
교사, 학부모, 학생 간에 박자가 잘 맞아
기쁘게 치뤄지길 바라며 진행중이다.
운동회를 치루고 난 뒤 수업한 자료이다.
경험한 것 표현하기
1. 빈 상자가 무대처럼 보이도록 한면을 가위나 칼로 잘라낸 후에
2. 학교 운동장 모습을 상자 안쪽의 벽면과 바닥에 그린다.
운동회 경험을 나타내기 때문에 당일의 풍경을 배경에 담도록 이야기 나눈다.
여기까지 2차시
3. 인물들(달리기선수, 계주선수, 풍선 나르기 경기를 하는 친구들)을
도화지 위에 네임펜으로 그리고 색칠한다.
4. 등장 인물들을 오려서 받침대를 접어서 붙이고
입체적으로 세워 붙인다. (입체적으로 세우는 방법은 스스로 방법을 찾아본다.)
5. 만국기 표현을 위해서 실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해 주었다. 털실을 잘라서 양면테이프로 고정시키고
만국기 표현은 각자 개성껏 표현하였다. (시간이 부족하여 만국기까지는 어려웠다.)
2개의 벽면을 제거하면 만들기도 편하고, 감상도 시원시원하다.
폐품 상자를 이용해서 활동하는 수업을 무척 좋아한다.
황토색감 무척 편안하고,
그 위에 색을 얹을 때는 색연필이나 크레파스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칠해져서 좋다.
가끔 색종이 선명한 색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전공 수업 때 교수님 말씀이
"자연속 초록들 사이에서 보이는 빨강꽃은 촌스럽지가 않은데,
그림 속에서 그려진 빨강꽃들은 눈에 튀고 촌스러울때가 많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폐품 상자 속에는 내용물 때문에 눌려진 자국이나, 골판지 자국, 찢긴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작품을 완성해 갈 때 여기저기 적절한 효과로도 이용될 수 있다.
폐품이기때문에 돈도 안드니 일석이조.
그렇지만 가위로 오리기 위해서는 손의 힘이 필요하다. 손가락도 아프다. 가위도 안전가위일 경우 매우 불편하다.
1,2학년 친구들은 내가 칼을 사용해서 쉽게 쉽게 절단해주기도 하고,
힘껏 잘라보는 것도 공부이니 열심히 해보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배경에 그려진 그림은 트로피이다.
운동회를 마치고 우승하는 팀과, 선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가 기억에 남았던게지.
등장인물을 세우는 방법은 아이들마다 제각각인데,
삼각대를 만들어서 안정적으로 세우는 친구들도 있고, 니은자 모양으로만 붙여서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고정시키기도 한다.
운동장 트랙을 돌면서 장애물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훌라후프를 통과하는 장면을 만들어낸거다.
지저분해 보이고, 정신없지만
이런 표현력은 정말 맘에 든다.
계주선수들의 모습
항상 다양한 자세와 표정을 강조했기 때문에
넘어진 친구의 모습도 보이고, 표정도 진지하다. ^^ 내가 해석하기에는 그렇다.
풍선운반하기 경기
바닥면을 확장시켜서 응원하는 친구들을 그려넣었다.
아이들과 미술시간에 경험한 것을 표현할 때는 그리기보다 만들기가 좋았다.
작품 사진들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