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미술 시간에 내가?
4학년 1학기 사회 시간,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을 공부하며
옛날의 생활 모습을 찾아보는 활동을 했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책을 들추던 우리 반 친구 한 명이
"우와. 이게 구석기 것이래!
난 돌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더라구요.
우르르 몰려가서 본 것은
바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
오호라...
조금 뾰족, 더 뾰족, 덜 뾰족 돌들만 가득해서
휘리릭 보고 지나갔던
석기 시대의 생활 도구들에
'작품 이야기 한 번 넣어보면 어떨까?'해서
그 다음 미술 시간에 환조, 부조와 더불어 공부해 보았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도 학교가 있었다고 가정하고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
마침 미술 시간에 공부한 것으로 상황을 설정했어요~!!
그 시대 작품은 주술적 의미가 강했으므로
우리들이 부모님께 선물하는, 또는 우리 집의 수호신으로 둘 인형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수업을 함께 계획해 보았습니다.
점토는 선생님이 준비,
학생들은 인형을 꾸밀 재료를 가져오기로 했는데
식량이 많기를 기원하는 것이므로
곡식을 가져오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먹을 것을 작품에 이용하는 것은 좀 낭비일 수 있으니
그것과 비슷한 비즈를 준비하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
사흘 후 미술 시간,
준비물 한 번 둘러볼까요?
위생장갑 손가락마다 다른 곡식을 넣어온 센스,
칸막이 약통에 단추 담아온 센스... 와... (^0^)//
일단 준비왕 박수 갈채 받고
작품계획서 작성 시작합니다...ㅋㅋ
인형이라고 하니 대부분 환조로 구성해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부모님과 가족을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서
매우 흐뭇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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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에 들어가 볼까요?
우리반 친구들과 점토 작품을 제작할 때는
우선 찰흙판에 비닐을 씌우는데
깨끗하게 쓸 수 있어서 세척이 필요없고,
작품을 가져갈 때 포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요긴합니다.
대강 크기를 가늠해 본 후
전체적인 형태를 만듭니다.
꾸밀 재료들을 이리저리 배치해 보며
차차 완성을 향하여~!!
완성된 인형들을 감상해 볼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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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보았는데
숨겨진 의미가 얼마나 많은지
작품 발표 시간이 더 오래 걸린 듯한 느낌적인 느낌~!!
손바닥만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에서
이렇게 무궁무진한 생각들이 피어나다니...
매일 더 커지는 아이들의 생각주머니!
다음에는 또 어떤 것들을 꺼내놓을지
두근두근 콩닥콩다...악.... (*^-^*)